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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욱 기자
전체기사
[포토뉴스] 입춘이 지난 개울가에 피어나는 버들강아지
입춘이 지나고 포근한 기온을 보인 5일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 개울가에는 버들강아지가 새록새록 돋아나 봄내음을 풍겨내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한파주춤 낮 영상기온 회복, 들녘에 가지치기 작업
30일 계속되던 한파가 주춤하며 낮동안 영상의 기온으로 돌아서자 경산시 와촌면 소월리에서 농부가 자두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하고 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한파가 피운 얼음꽃
25일 강추위 속에 경북 안동 남후면 암산유원지 옆 나무에 얼음꽃이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암산유원지에서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겨울축제인 안동 암산얼음축제가 4년 만에 열린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강추위 얼음꽃 장관, 안동암산 얼음축제
25일 강추위속에 안동시 남후면 암산유원지 옆 야산 나무에 얼음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주말인 28일부터는 겨울축제인 안동 암산얼음축제가 4년 만에 개막해 다음 달 5일까지 이곳에서 열린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강추위 속 암산유원지 스케이트 동심
25일 강추위속에 안동시 남후면 암산유원지 암산스케이트장에서 한 한 할머니가 스케이트를 타며 어린아이 마냥 크게 즐거워하고 있다. 주말인 28일부터는 겨울축제인 안동 암산얼음축제가 4년 만에 개막해 다음 달 5일까지 이곳에서 열린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17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제6회 영남일보 구상문학상 및 2023년 영남일보 문학상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구본순 능성 구씨 대구경북종회장, 박언휘 대구여성문인협회장, 영남일보 문학상 시 부문 당선자 한이로씨를 대신해 참석한 이용헌 시인, 소설 부문 당선자 아신씨, 구상문학상 수상자 신미나 시인,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 이하석 심사위원, 사윤수 시인. 이날 시상식에는 구상 시인의 종증손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뒷줄 왼쪽 넷째) 선수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다가온 설명절, 뻥이야~
설명절을 한 주 앞둔 15일 대구시 중구 번개시장에서 뻥튀기를 하는 소리와 연기가 재래시장 안에 울려 퍼지며 설명절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겨울 팔공산 청정미나리 출하
한파가 누그러지고 포근한 날씨를 보인 10일 팔공산 자락의 대구 동구 용수동 승지농원 비닐하우스에는 청정을 자랑하는 팔공산청정 겨울미나리가 파릇파릇하게 자라 출하되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주 후반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다시 영하권의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한파 속 얼음동산 가족나들이
소한을 사흘 앞둔 3일 한파속에 얼음이 꽁꽁얼어 장관을 이룬 대구 달성군 비슬산 자연휴양림 얼음동산에서 한 가족이 가족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새해첫날 초미세먼지 나쁨
2023년 새해 첫날인 1일 초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인 가운데 가족단위의 많은 시민들이 대구 수성못을 찾아 여유롭게 산책을 하고 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강추위 속 맨발 운동
28일 대구 수성못에서 한 시민이 건강을 위해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맨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토크 人사이드]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대구發 원천기술 확보 위해 연구개발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절실"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제안했다. 그는 "대구에 좋은 일자리가 없으니까 대구 청년이 계속 빠져나간다"면서 "통합신공항을 빨리 건설해 교통 인프라를 갖추면 젊은 인력이 지방에 남을 것이다. 교통인프라에 고급인력이 있는 지방에는 대기업도 유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오후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이 그룹 대표로 있는 대구 달서구 삼보모터스〈주〉 본사를 방문, 대구 경제에 대한 의견과 CEO로서 걸어온 길에 대한 소회를 짧게나마 들어봤다."물가가 싼 대구는 임금 올라가면 기업 경쟁력 떨어질 수밖에 없어 대기업 유치 통한 임금상승 유도 지역의 실정에는 맞지 않는 대책 지방대 살리고 교통 편하게 해주면 좋은 기업 오고 인재들도 남을 것 주 52시간제는 기업 발목 잡는 정책 일감 몰려도 일 더 못해 납기 지연 현행 근로시간 관리단위 개편되면 업종별 효율적 사용 여건 조성돼야"▶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건설하면 젊은 인력들이 지방에서 일할 것이라 예측했는데.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신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과 공항 배후도시 조성, K-2 부지 개발사업 등을 기반으로 우리 지역이 한층 더 발전할 것이다. 인력 부족은 우리 지역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대구 청년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는데, 젊은 고급 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해서 그렇다. 윤 대통령이 지역에 방문해 건설, 교통 등 인프라에 대한 약속을 여러 차례 했다. 인프라가 갖춰져야 젊은 인력이 지방에서 일하려고 할 것이다. 경기도민들은 서울로 출근하는 데 불편이 없다. 대구 역시 인근 도시로 편리하게 출퇴근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신공항 건설로 장거리 국제선이 운항되면 출장, 휴가를 위해 대구에서 인천공항까지 반나절 걸려 이동하는 불편이 확 줄어든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어야 좋은 일자리도 생기고 좋은 기업도 유치된다."▶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의 애로사항을 주기별로 수합하는데, 대구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는 무엇인가 ."올해 세계 경제를 뿌리째 뒤흔든 것은 '3고(高)'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다. 세계적 인플레와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환율이 급등해 수입가격도 급등했다. 여기에 유가까지 치솟아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소비마저 위축돼 자금사정 악화로 힘들어하는 지역 기업들이 즐비하다. 연말이 되면서 자금 사정은 더 힘들어지고 있다. 금리 때문이다. 문제는 내년에도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차이가 1.25%포인트인데, 더 벌어지면 외국인 자금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유출될 것이고, 원화가치도 따라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국내 금융 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글로벌 경제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지역 경제에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위기 속에서 우리 지역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대내외 환경 변화에도 끄떡없는 기초체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지역 경제의 현안해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대구상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구 경제의 가장 큰 현안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광역교통망 구축, 미래차·로봇·헬스케어 등 미래 신산업 육성과 동력 확보, 대기업 유치 및 중견기업 육성, 지역 특화산업 경쟁력 강화다. 우리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이 많은 대구 특성상 연구개발(R&D)을 통한 원천기술 개발이 기업 성장에 꼭 필요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기업들이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서둘러 조성해야 한다."▶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현행 1주에서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개편하는 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찬성하고 있다. "대구상의가 최근 지역기업 270여 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6.9%가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개편하는 데 긍정적으로 답했다. 특히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90.9%, 비제조업의 77.1%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제조업의 긍정 답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력이 중요한 제조업은 주 52시간제도에 민감하다. 예를 들면 농기계업체는 상반기에 일감이 몰려도 일을 추가로 할 수 없어 납기를 맞추지 못하기도 한다. 고무화학제조업체는 신규인력을 못 구해 설비를 멈추기도 한다. R&D는 또 어떤가. 기업 생존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기업연구소에서 주 52시간만 근무하는 게 가능하겠나. 결론적으로 주 52시간제는 그동안 기업의 경쟁력에 발목을 잡는 정책이었다. 개편되면 업종별로 여건이 다른 만큼 근로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대구시와 지역 경제를 위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경제라는 것이 어느 한 주체만 잘해선 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주체 모두가 자신감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내년엔 올해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현재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경제 발전의 주역은 바로 우리 지역 상공인'이라는 자부심으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자는 것이다. 기업들은 지역 경제가 힘들 때마다 경제를 앞장서 이끌어왔다.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정부의 힘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문제의 해결에 동참하는 것이야말로 뉴노멀 시대의 기업 역할이다. 또 '기업이 곧 국가'란 말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국가발전을 위해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기업과 경제는 국민 생활과 직결돼 있다. 그만큼 기업인의 역할은 중요하다."▶대구 근로자들의 임금, 왜 이렇게 낮나."물가가 싼 대구는 임금을 올리면 기업 경쟁력이 떨어진다. 대기업을 유치해 대구 중소기업들의 임금상승을 유도한다는 대책도 우리 지역엔 맞지 않다. 대기업 입장에선 교육, 교통 등 환경이 안 좋아 대구로 안 내려온다. 지방대를 살리고 교통을 편리하게 해주면 대기업도 오고 지역인재도 계속 남아 있는다."▶성공한 CEO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오지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다 잊고 살겠다. 1979년 사업을 시작해 43년간 내 시간 없이 쉼 없이 달려왔다.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이제 혀 빠진 칠십 아닌가. 사람들은 내가 이룬 삼보모터스를 떠올리며 대단하다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든 43년 한길을 파면 이 정도는 다 해낸다. 겸손이 아니라, 한 가지에 매진 안 하니까 못하는 거지 능력이 없어서 못 하는 건 없다."▶사람을 뽑을 때 무엇을 가장 먼저 보나."집념이 있나를 유심히 관찰한다. 척 보면 안다. 능력 있어도 떠날 사람은 안 뽑지만, 능력 좀 부족하더라도 일할 마음이 있는 사람은 두말없이 뽑는다."▶CEO는 어떤 사람이 해야 하나."법인(法人)이 뭔가. 한자 그대로 법이 만든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씩 잘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CEO는 이런 능력자인 사람들을 잘 조합해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굳이 특별한 재능을 갖출 필요까진 없다. 대신, 사람들을 잘 보살펴 어우러지도록 조율하는 지휘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 지금은 머리 좋은 한 사람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 해가 강하면 그림자가 짙어진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해 공간 이동이 편리해지면 청년들이 지방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제36회 상화문학제 및 상화시인상 시상식 영남일보 대강당서 열려
제36회 상화문학제 및 상화시인상 시상식이 27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박언휘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장,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 김창제 죽순문학회장을 비롯해 심후섭 대구문인협회장,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 등 지역 문화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언휘 이사장은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전에 이 상을 만들어서 36회까지 오기까지 힘을 주신 죽순문학회와 이상화 현창 사업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이상화기념사업회가 새해에는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대구를 빛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병수 사장은 "상화시인상이 앞으로 이상화 선생의 시대정신을 되새기면서 한국 문단의 거대한 동맥이 되길 기대한다. 수상자인 이민하 시인에게도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상화시인상을 반석 삼아 강직하고 꼿꼿한 '시의 날'을 세우길 바란다"고 했다. 김창제 회장은 "이 상은 1985년 이윤수 시인과 구상 시인의 제정으로 시작된 상으로, 죽순에서 23회까지 진행했다. 기존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을 받는 분들은 당당한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36회 상화시인상에는 이민하 시인의 시집 '미기후'가 선정됐다. 수상자인 이 시인에게는 상금 2천만원과 상패가 주어졌다. 이 시인은 "따뜻하고 빛나는 상으로 시린 손을 감싸 주시니 영광이다. 상화 선생의 무거운 이름을 가슴 깊이 각인하고, 끝까지 말을 잃지 않고 사람을 놓지 않고 고요히 가겠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27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제36회 상화문학제 및 상화시인상 시상식'에서 이민하 상화시인상 수상자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한파 계속, 양지바른 곳에 앉아 추위 피하는 비둘기
26일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 신천 수성교 아래 양지바른 난간에서 비둘기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겨울 햇살을 쬐며 추위를 피하고 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제36회 상화시인상] 심사평 "부정적 현실 속 연대 가능성 모색하는 정신 빛나"
본심 심사위원들에게 전달된 후보작은 여섯 권이었다. 이번 심사는 우편으로 전달받은 후보작을 세 명의 심사위원이 각자 검토한 후 영남일보 회의실에 모여 최종 수상작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심사 과정에서는 전반적으로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사항의 하나였다. 심사위원들에게도 사전에 심사위원의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고, 후보작을 검토하는 과정 역시 공성한 심사를 위해 철저하게 개인적인 방식으로 행해졌음을 밝혀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명의 심사위원이 합의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본심에 올라온 여섯 권의 시집은 마치 한국시의 지형도를 그대로 옮겨온 것처럼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현실과 경험을 재현적인 언어로 표현한 경향에서부터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어 들며 감각적인 이미지를 구현한 경향에 이르기까지, 여섯 권의 후보작에는 다양한 경향이 공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여섯 권의 시집은 대략 세 가지 경향으로 구분할 수 있었던 듯하다. 이러한 다양성은 우연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예심 심사위원의 구성을 다양화함으로써 발생한 현상이라고 추측된다. 여섯 권의 시집을 읽은 느낌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수상작의 범위는 쉽게 2~3권으로 압축되었다. 이민하, 백무산, 신동옥의 시집이 그것들이다. 그 가운데서도 이민하의 '미기후'가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시집의 성취가 단연 두드러진다는 점이 최우선적인 고려사항이었으나, 이민하의 시적 성취가 그동안 충분히 주목되지 못했다는 점도 약간의 역할을 했다. 이민하의 시집은 불합리하고 억압적인 현실에 저항하려는 시인의 태도를 전면화하고 있으면서도 상투적인 언어와 이미지의 차원을 훌륭하게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아울러 부정적 현실 속에서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작은 몸짓이 이 시집의 특징적인 면모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러한 시 정신이야말로 '상화시인상'이라는 상(賞)의 이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듯하다.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제법 커다란 물을 만들듯이, 각 개인의 상처와 아픔이 어우러져 불합리한 세상에 대한 저항적 응시로 나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이 시집을 통해 시인이 발견한 그리고 우리 시대가 놓치지 말아야 할 복잡다단한 '현실'의 스펙트럼일 것이다. 수상자에게 진심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본심 심사위원 이규리(시인) 장석남(시인) 고봉준(문학평론가)지난 20일 영남일보 회의실에서 열린 제36회 상화시인상 본심심사에서 심사위원들(왼쪽부터 고봉준 문학평론가, 이규리 시인, 장석남 시인)이 본심에 올라온 시집을 살펴보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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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확정 vs 제동'…의정 갈등 '운명의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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