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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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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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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왔어요] 나이트비치
두 살배기 아이의 엄마가 갑자기 사나운 개로 변신한다면? 이 책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상상을 전제로 모성이란 주제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평생 창작을 직업으로 삼았던 저자 레이철 요더가 아이를 낳은 후 2~3년간 전혀 글을 쓰지 못했던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집필한 소설이다. 수많은 여성 창작자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현재까지 13개 언어로 번역됐다.나이트 비치 레이철 요더 지음/고유경 옮김/황금가지/1만7천원
[새로 나왔어요] 빈틈없이 자연스럽게
'나'를 찍는 여성은 정말 나르시시스트일까? 이 책은 '나'를 찍는 여성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여성과 사진 기술의 관계를 탐색하는 문화비평서다. 또한 촬영과 재현의 대상에서 주체로 변모한 여성들의 위치를 거시적인 맥락 속에서 포착하고자 한 시도의 결과물이다. 여성들의 목소리를 주의 깊고 충실히 담은 이 책은 '사진 찍는 젊은 여성들'의 진짜 이야기에 접근할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빈틈 없이 자연스럽게 황의진 지음/반비/1만8천원
[신간] 21세기 우리의 생존전략, 1등만이 생존하는 무한 경쟁사회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는 다문화가 지배하는 세계다.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세계 2대 강국으로 등극했다. 아이디어와 감성이 지배하는 지식정보화시대인 지금은 과거의 산업사회와 달리 1등이 아니면 생존할 수 없는 무자비한 경쟁 사회로 일컬어진다. 권력은 정부에서 민간기업, 사회단체로 심지어 개인으로 이전되는 혁명적 변화도 일어나는 중이다. 이 책은 저자가 2008년부터 서울사이버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양과목으로 학생들에게 강의했던 '21세기 우리의 생존전략'이란 제목의 교양강좌 내용을 일부 수정·보완해 한 권의 책으로 펴낸 것이다. 저자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현실을 직시하면서 시대변화에 대처하고 생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지 일깨워준다. 책은 '세계화와 탈세계화의 시대 돌입' '지식정보화의 시대' '중국의 부상과 미중패권경쟁의 시대' '치열한 경쟁사회' '불평등과 양극화 사회' '저출산과 고령화사회, 장수사회' '여성상위 시대, 신모계사회의 출현' '1인 가구의 시대, 솔로 이코노미 시대' '가족 개념 혁명의 시대' '청년실업과 다양한 직업군의 등장' '권력분점의 시대' '초연결사회의 대두' '이공계 전성시대, 공유경제와 저성장의 시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까지 총 14장으로 구성됐다. 저자 이태교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사에 입사, 정치부 기자로 한일국교 정상화 회담 당시 주일 특파원으로 활약했다. 그 후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로 이적, 청와대 출입기자로 근무하다 삼성그룹 회장비서실에 스카우트 돼 이병철 회장 비서로 재직했다. 그리고 동부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를 거쳐 민간전문경영인 자격으로 국영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으로 발탁된 바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태교 지음/솔과학/532쪽/3만원
[하프타임]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을 기대하며
지난 7일 대구마라톤에 참가하는 가족들을 대구도시철도 2호선 지하철역까지 자가용으로 태워준 적 있다. 기자 역시 대구마라톤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갑작스러운 업무 탓에 달리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본격 교통통제 시작 직전이었기에 기자는 서둘러 집으로 향했고 곧바로 업무 준비에 나섰다. 그러다 마라톤 출발장소인 대구스타디움의 모습이 궁금해 TV를 켜보니 대회가 생방송 중이었다. TV화면 속 출발선에 혹여나 가족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주의 깊게 살피던 중 마라톤 생중계는 항공촬영 장면으로 전환됐고 카메라는 대구미술관을 비추고 있었다. 방송은 대구미술관에 대해 '대구 근현대미술의 역사적 가치를 연구하고 재조명…'이라는 내용의 자막을 내보냈고, 대구미술관 동편에 자리한 대구간송미술관의 모습도 카메라 앵글에 잠시 포착됐다. 이 장면을 보자마자 대구간송미술관과 관련한 일들이 뇌리를 스쳤다. 대구간송미술관의 개관이 올해 하반기로 연기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지난달 쓴 적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기사를 쓴 이유는 간단했다. 대구간송미술관의 개관을 손꼽아 기다리는 지역 미술 애호가들과 시민들의 궁금증은 커져만 갔고 기자는 이러한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려 했다. 또한 당초 대구간송미술관의 개관 시기인 5월로 오픈 일정을 맞추려면 시범 운영 등 다양한 준비과정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다. 영남일보의 대구간송미술관 개관 연기 보도가 나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구시도 관련 보도자료를 냈다. 오는 9월 초 대구간송미술관이 문을 열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여타 문화사업의 지연 사례와 달리 대구간송미술관의 개관 연기는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대구가 자랑하는 근현대미술의 전통에다 고전미술의 영역을 더해 지역 문화예술의 스펙트럼을 넓혀줄 장소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구간송미술관이 예정된 개관 일정에 맞춰 무리하게 문을 여는 것은 안 될 일이다. 또한 목적 지향적인 대한민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우리나라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야기한 부작용들이 너무나 많았기에 더욱 더 그렇다. 취재 과정에서 대구간송미술관 측의 진정성도 느낄 수 있었다. 보통 특정 사업의 완료가 연기된다는 내용의 기사는 부정적인 내용으로 점철될 수 있는 것이지만,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꼼꼼한 준비를 위한 과정이다. 시민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라는 솔직담백한 답변으로 일관해 오히려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대구시가 발표한 개관 연기 이유에는 더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개관전 전시 유물들이 국보·보물급 유물인 데다 습기에 취약한 지류유물(紙類遺物)이 다수를 차지하는 관계로 철저한 사전점검에 나설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대구간송미술관에 대한 시민과 지역 미술계의 기대감이 크다. 대구미술관과 인접한 대구간송미술관이 문을 열 경우 대구는 근현대와 고전을 아우르는 시각예술 클러스터 조성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되기 때문이다. 내년 대구마라톤 TV생중계에서는 대구미술관과 더불어 대구간송미술관에 대한 소개 설명을 함께 들을 수 있었으면 한다.임훈 문화부 차장임훈 문화부 차장
예술상회 토마, 21일까지 이향희 개인전 '내일도 또 내일도'
대구 방천시장에 자리한 예술상회 토마는 오는 21일까지 이향희 작가 개인전 '내일도 또 내일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산책'이라는 행위를 통해 포착한 자신의 발걸음과 일상의 순간을 볼펜으로 그린 회화 시리즈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산책을 통해 찾은 영감을 기반으로, 기억의 조각들을 펼쳐 낸다. 설치적 요소의 실험보다는 볼펜을 활용한 회화 작품에 초점을 맞춘다. 이 작가는 산책을 통해 발견한 기억의 형태를 시각화하며 우리가 흘려보내기 쉬운 일상의 순간들의 아름다움을 기억한다. 기억을 시각화할 때 모노톤으로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 작가는 수채화 먹, 목탄, 과슈, 흑연, 볼펜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실험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재료에 따라 자신의 태도가 변화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중 '볼펜'이라는 재료는 작가가 최근 가장 선호하는 표현 매체다. 작가는 볼펜을 통해 한 줄씩 새겨내듯 그려내는 시간을 통해 둔한 감각들을 섬세하게 하고, 복잡한 감정들이 해소되고 해방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한다. 경북 포항 출신인 이 작가는 포항예고를 졸업한 후 미술대 진학을 위해 대구로 터전을 옮겼다. 영남대 미술대 졸업 후 미술교육 일을 병행하며 작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던 중 올해 대구 달천예술창작공간 4기 입주자로 선정됐으며, 작업에만 오롯이 집중할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청년작가 9인의 릴레이전 'EVERGREEN PROJECT ; 리플렛 없는 전시장'의 네 번째 전시로 진행된다. 환경 보호를 위해 종이 리플릿 대신 QR코드를 활용해 홍보를 진행하며 작품 판매수익 일부는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향희 '1PM18℃'
캔버스 위 고요한 심상(心象)의 풍경을 엿보다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는 오는 5월14일까지 '김일권 개인전 Mind-Scape : from the nature(심상적 풍경 : 자연으로부터)'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적 색채를 사용하는 김 작가가 자신만의 감정을 투영한 풍경의 구상을 추상으로 전환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수평선을 경계로 나타나는 자연의 풍경들을 강렬한 색의 대비 또는 어슴푸레하게 표현해 추상화 했다. 사계절을 품은 그의 작품에는 새벽과 정오, 한낮의 푸름, 붉은 노을, 깊은 한밤중의 자연이 스며들어 있다. 김 작가의 작업 과정은 고단함의 연속이다. 겹겹이 쌓아 올린 색의 층이 그 과정을 보여준다. 단 한 점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최소 한 달 이상, 때로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린다. 이들 작품들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작가의 노력과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 준다. 특정 날짜로 명명된 작품들의 제목에도 눈길이 간다. 작품명 속 날짜들은 해당 풍경이 품은 시간에 대한 작가의 기록이다. 풍경의 단순한 재현이 아닌 작가의 마음으로 바라본 그 날의 풍경과 느낌, 공기, 감정을 품고 있는 것이다. 동양적 심상을 담은 그의 작품은 미국 미술평단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바 있다. PRATT institute(프랫 인스티튜트) 겸임교수이자 American art critic(아메리칸 아트 크리틱)의 로버트 C.모건은 "김일권의 작품은 동양 풍경화의 전통인 간명한 고요함, 모호함이 없는 의미, 담대한 이해력과 사유의 감정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인간적 정서의 우주를 발견할 수도 있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 때 우리의 감정을 지배하는 은하수의 분위기를 발견할 수도 있다"고 평했다. 토요일 사전예약, 일·공휴일 휴관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김일권 '2022.12.10'
2024 수성구미술가협회 선정작가에 김형표·김숙정 작가
수성구미술가협회는 수성문화원 후원 '2024수성구미술가협회 선정작가'에 김형표(조각)·김숙정(서양화) 작가가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수성구미술가협회 선정작가는 대구 수성구에서 거주하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 및 봉사활동이 뚜렷한 작가들이다. 선정작가에게는 '수성문화원 갤러리수성'에서 오는 11월 초대 개인전의 특전이 주어진다. 올해 작가선정은 박영우 위원장을 비롯해 이화상, 홍성일, 이경희 선정위원이 맡았다.김형표 작가의 작품은 '가족'을 주제로 부모의 품속에서 서로가 연결돼 감싸고 있는 행복의 의미를 담았다는 평가다. 김숙정 작가는 전통민화나 자수에서 볼 수 있는 모란, 나비, 십장생 등과 같은 부귀와 행복, 장수의 이미지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김형표 작가.수성구미술가협회 제공김숙정 작가.수성구미술가협회 제공
박재용 서예가 개인전…7만 여자 '묘법연화경' 전서로 휘호한 170곡 병풍도 전시
고청(古靑) 박재용(朴在用) 서예가의 두번째 개인전이 16일 부터 2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지난 2009년 첫 전시 이후 박 서예가가 15년 만에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다.전시작들의 서체는 전서와 예서 위주로 구성됐으며, 특히 대규모 병풍 등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인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서삼경 필의로 쓴 전서 '천자문 12곡 병풍'과 오창석 필의로 쓴 '반야심경 병풍', 여기에다 제작 기간만 5년 넘게 걸린 7만 여자의 '묘법연화경'을 전서로 휘호한 170곡 병풍은 이번 전시의 백미로 손꼽힌다. 정태수 한국서예사연구소장은 평문을 통해 "흔히 예술작품은 작품 제작에 쏟은 공력이 있거나 조형적인 면에서 신선함이 엿보이면 감상자로부터 주목을 받는다. 이런 측면에서 작가의 출품작을 보면 7만여 자의 글자를 170여 폭에 휘호한 '묘법연화경' 병풍 작품은 대단한 공력으로 시선을 끈다. 또한 서예미학적 측면에서 보면, 작가의 작품은 자형 (字形)이 유연하고 고운 자미(姿媚)의 서예품격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고청 박재용 작
대구미술관, '지구의 날' 맞아 자원 선순환 이벤트 개최
대구미술관은 '지구의 날(4월22일)'을 맞아 오는 21일 오후 1시부터 '쓰레기 선순환 프로젝트 <지구미술관>' 이벤트를 개최한다.대구미술관에서 오는 6월2일까지 열리는 '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 전시의 연계 행사로 마련된 이번 이벤트는 선착순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은 플라스틱 병뚜껑 3개를 모아오면 된다. 병뚜껑을 재활용 하는 과정을 공유 받고, 재활용 재료로 액세서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별도의 예약신청은 없으며, 참가비는 없지만 미술관 입장료(성인 기준 1천원)는 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053)803-7903.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쓰레기 선순환 프로젝트 ' 홍보 포스터.
행복북구문화재단, 이태원문학관 미술프로그램 'RE-태원길 에코공작소' 참가자 모집
<재>행복북구문화재단은 16일부터 5월1일까지 이태원문학관 미술프로그램 'RE-태원길 에코공작소' 참가자를 모집한다. 'RE-태원길 에코공작소'는 소설가 이태원을 기리는 대구 북구 동천동 이태원길의 환경개선을 위해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5월11일부터 7월1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이태원길을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외에 버려지는 제품을 활 용한 정크아트 작품 제작과 업사이클링 공예품 제작 수업으로 구성됐다. 완성한 작품은 이태원문학관 환경전시회를 통해 전시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에서 할 수 있으며, 대구·경북 지역민을 대상으로 기수별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단, 13세 이하 참가자는 보호자를 필수로 동반해야 한다. (070-4647-3009) 박정숙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에 동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RE-태원길 에코공작소' 참가자 모집 포스터.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4·19 혁명 동참한 대구지역 대학생들의 생생한 모습 한자리에
1960년 4·19 혁명에 동참한 대구지역 대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대구근대역사관에서 열리고 있다.<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근대역사관은 2024년 두 번째 작은 전시 '대구지역 대학생, 4·19에 동참하다'를 오는 5월19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4월을 맞아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에 대해 관심을 일깨우고, 혁명 당시 민주운동 핵심세력으로 등장한 지역 대학생들의 활동에 주목하기 위해 기획됐다. '4·19 사월혁명 승리의 기록' 사진첩과 당시 관련 서적들, 경북대 학보와 당시 신문기사, 사진 등을 소개한다. 또한, 1960년 3·15 선거 당시 투표용지와 선거 홍보물 등도 함께 전시해 4·19혁명의 이해를 돕는다. 전시에서는 1960년 당시 경북대와 청구대·대구대(두 대학 통합으로 영남대 설립) 학생들이 4·19에 동참하게 된 계기와 시위 경로를 각 대학별로 나눠 살펴본다. 또한 대학생들의 시위 이후 4월26일 지역 대학 교수단의 시위 모습과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 등에 대해 소개하며, 이후 학생들이 치안 유지와 질서 확립에 힘을 쏟았던 사실도 함께 짚어본다. 오는 24일 오후 2시에는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1960년대 대구지역 학생운동과 그 의미'라는 주제의 특강도 열린다. 특강은 충남대에서 근현대사를 강의하는 허종 교수가 진행한다. 허 교수는 대구지역 4월 혁명과 학생운동에 관해 지속적인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특강은 선착순으로 30명을 모집하며,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전화 (053-606-6434), 또는 대구근대역사관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잔여석이 있는 경우 당일 현장 신청도 할 수 있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4·19기념일을 맞아 우리나라 민주주의 운동의 중심지인 대구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됐다.. 특히 1960년 2·28민주운동 때 고등학생들이 중심이었다면 4·19에는 지역의 대학생과 교수단이 시위의 중심에 있었는데, 관심 있게 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대구지역 대학생, 4·19에 동참하다' 전시 포스터.'4·19 사월혁명 승리의 기록' 사진첩.1960년 4·19 당시 경북대 학생들이 시위에 나서고 있다.1960년 4·19 당시 대구시청 광장 시위 모습.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팔공산의 사계를 화폭에...대구방짜유기박물관 기획전시 '팔공산을 기억하고 기록하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오는 7월14일까지 팔공산의 사계(四季)를 담은 기획전시 '팔공산을 기억하고 기록하다II'를 개최한다. 박물관 내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기념해 마련됐다. 풍경을 화폭에 담는 동호회인 '어반스케쳐스 대구'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팔공산의 사계절을 몸소 겪은 작가들이 매직, 수채화 물감 등을 통해 팔공산에서 흐르는 시간의 흐름을 담아낸다. 팔공산은 해발 1천192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대구 동구와 군위군, 경북 경산시, 영천시, 칠곡군에 걸쳐 있다. 신라 때부터 공산(公山)·중악(中岳) 등으로 불렸으며, 조선시대부터 팔공산(八公山)으로 불리고 있다. 고려 태조 왕건과 후백제 견훤의 군대가 후삼국의 주도권을 두고 전투를 벌였던 장소이자, 임진왜란·정유재란 때에는 의병 활동의 근거지였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와 제10교구 본사 은해사가 자리한 국내 불교 역사·문화의 중추적 거점이기도 하다. 팔공산 자락 옻골마을과 한밤마을은 유림의 전통을 잘 보여주며, 한티는 한국을 대표하는 천주교 성지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의 운영 주체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신형석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팔공산의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산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방짜유기박물관을 비롯한 대구시 공립박물관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팔공산을 기억하고 기록하다II' 전시 포스터.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팔공산을 기억하고 기록하다II' 전시 전경.
환갤러리, 정남선 초대개인전 '봄! 호호(虎虎)'展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관조하는 호랑이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환갤러리는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정남선 초대개인전 '봄! 호호(虎虎)'展(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정 작가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인간 세상을 바라보는 호랑이와 꽃 중의 꽃으로 불리는 모란 그리고 집, 인간 등을 화폭에 담아낸다.삶의 평안함과 안락함을 염원하는 동시에 해학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이 가득한 정 작가의 작품은 인간 내면의 기억을 함축적으로 풀어낸다. 목천에 밝고 화려한 색감과 무섭지 않고 자연스럽게 풍경에 녹아드는 호랑이의 모습, 커다란 모란 꽃과 그것들을 향유하는 마을과 인간의 모습은 자유로움과 희망을 유영하듯 표현되어 있다. 정남선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아의 풍요와 삶의 자유로움을 영위하고자 하는 희망과 어지럽게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우리 세상에도 얼마든지 꿈꾸면 자연의 순수함으로의 동화와 무릉의 세계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요일 휴무.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정남선 '호랭이 꽃愛빠지다'
지역 활동 중견작가 100여명, 자선 작품전 '100인의 사랑 나눔전' 개최
대구경북에서 활동 중인 중견작가 100여 명이 16일부터 21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자선 작품전 '100인의 사랑 나눔전'을 개최한다.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장애인과 사회 취약계층을 돕고자 마련됐다. 총 400여 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가운데 전시작들은 기존 작품가격에서 10~30% 할인된 30~12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각자 개성이 뚜렷한 중견작가들은 풍경과 정물, 추상 등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강정주, 김광한, 김명숙, 김병수, 김유경, 도병재, 노태웅, 박두봉, 박성희, 박인주, 오은희, 장민숙, 장정희, 홍원기 작가 등이 참여해 자신들의 풍부한 미적 경험에서 표출된 개성적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각장애인 화가로 유명한 김교생 작가를 비롯한 신체적 장애를 가진 화가들도 이번 전시회에 참여해 행사 취지를 더한다. 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100인의 사랑 나눔전'의 작품판매 수익금 전액은 <사>대구광역시장애인재활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다.서양화가인 김광한 '100인의 사랑 나눔전' 준비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예술활동을 통한 나눔 문화 확산과 취약계층 복지증진을 위한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사랑을 함께 나눌 후원인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100인의 사랑 나눔전'.노태웅 'Landscape-봄'
제31회 팔공산 산신대제 및 민속문화제 성료
<사>대한무속회가 주관하고 <사>대구경북민속문화연구보존회가 주최한 '제31회 팔공산 산신대제 및 민속문화축제'가 지난 14일 대구 팔공산국립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상춘객 3천 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이날 행사에서는 팔공산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유산 보존을 기원하는 부정청배굿에서 천왕굿 등 12거리의 굿이 치러졌다. 특히 고려 태조 왕건을 대신해 전사한 신숭겸, 김락 등 8장군의 영령을 위한 '팔공산8장군 호국충절굿'을 최초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장태문 대구경북민속문화연구보존회장은 "산신대제는 대동제의 하나로서 시민의 안녕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자리이며 고유 민속문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팔공산을 찾은 류종국씨(61, 동구 봉무동)는 "미신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전통 민간신앙 의례 문화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팔공산에서 벚꽃축제와 함께 열린다면 좋은 관광상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승격 이후 처음으로 팔공산을 찾은 윤영주씨(45,경기 화성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 굿거리 의례를 보는 것은 물론 다른 상춘객들과 더불어 무대에서 어깨춤을 출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사>대한무속회 이현희 이사장은 "삼국사기를 보면 팔공산은 국가수호와 통일,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는 국가 주도의 제천기도처였다는 기록이 있고, 오늘 팔공산에서 거행한 제천의례와 산신제는 우리 민족의 뿌리인 단군신화에 연원을 둔 대구·경북 정신이자 출발점이었다"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제31회 팔공산 산신대제 및 민속문화축제'가 지난 14일 대구 팔공산국립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리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20일까지 전공의 복귀해야"…전문의 취득 늦어질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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