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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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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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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갤러리, 이용백·김현식·임현희·박인성 작가 참여하는 'VIㆍSIC'展
윤선갤러리는 오는 5월19일까지 이용백·김현식·임현희·박인성 작가가 참여하는 'VIㆍSIC'展(전)을 개최한다. 전시명 'VIㆍSIC'은 비주얼 아트(visual art)와 음악(music)의 합성어다. 음악과 달리 복사나 재연을 통해 인정받지 못하는 미술의 일회성을 상징하면서도 완벽한 추상적 예술로서 인간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음악의 정체성을 동경하고 작품에 내재화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기존 '시각 예술'의 틀을 극복하면서도 음악과 같은 공명을 느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가로 2.4m, 세로 2m의 대형 설치 작품을 포함해 영상, 캔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천 느낌의 얇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이용백의 '블루스크린'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시기, 컴퓨터의 오작동을 뜻하는 '블루스크린'에서 비롯됐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가 인류사회의 위기를 초래한 것처럼 사이버 공간의 길목을 차단하는 상징적 존재로 '블루스크린'을 지목했다. 블루스크린 속 텍스트를 일부 바꿔 상업주의를 추구하는 미술계에 경고를 던지기도 한다.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미디어 조각'으로 명명하고 싶어 한다. 전통 조각과 달리 3D 영상작업을 먼저 하고 5개의 소프트웨어에 기반해 조각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현식 작가는 '현(玄)'의 세계를 다루면서 투명한 물질 속의 선을 무한한 공간으로 창조하려 한다. '평면의 기원'에 대한 질문을 거듭 자신에게 던지던 김 작가는 '현'이라는 추상적이고 무거운 주제 아래 평면을 공간으로 간주한다. 그의 작품 'Beyond TheColor'에서 김 작가는 컬러를 담고 있는 투명한 공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 작가는 "'현'은 우주 만물을 움직이는 동양의 원리 중 하나인데 이러한 '현'의 세계가 평면에서는 '여백'으로 나타났다. 평면에 대한 질문들을 구체화하면서 원하는 답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희 작가는 토너 가루와 알콜을 사용해 만든 먹물을 캔버스에 흘려 회화를 완성한다. '천 번의 숨'을 비롯한 임 작가의 작품들은 밤바다의 모습에서 비롯됐다. 임 작가는 "검은 밤바다에서 치는 파도의 모습에서 얇은 종잇장 같은 수면과 깊은 바다의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당시 바다의 느낌을 회화로 옮기고자 했다"고 말한다. 작업 과정은 '순간적 우연'을 중시한다. 전적으로 예술가의 의도도 아닌, 그렇다고 전적으로 중력(자연 원리, 神)의 전권도 아닌 방법으로 회화를 완성한다. 박인성 작가는 사진과 회화, 조각의 특성을 캔버스에 중첩한다. 박 작가는 작품에 사람의 역사와 제스처를 써넣는다. 전설적 큐레이터 하랄드 제만(Harald Szeemann, 1933~2005)은 태도가 형식이 된다고 했지만, 박 작가는 사유가 곧 형식이며, 현대미술은 물질적 시(material poetry)라는 전제에서 예술적 서사를 전개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용백 'SculptureNFT MUSEUM(Venus)'김현식 'Beyond The Color_P'임현희 '천 번의 숨'박인성 'Behind the veil'
제43회 대구미술제 12~17일 대구문화예술회관서 열러
대구미술협회가 주최하고 대구시가 후원하는 제43회 대구미술제가 '함께 바라보다'라는 주제 아래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대구미술제는 회원들의 열정을 담은 작품들이 다수 출품돼 눈길을 끌고 있다. 10호 이내 평면, 입체, 서예, 문인화, 민화 등 총 393점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여 각각 선호도에 따라 여러 관점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미술제는 대구화단의 오늘을 보여주는 미술 대향연으로, 지역 미술인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도병재 대구미술협회 회장직무대행은 "이번 전시로 회원 모두가 즐기면서 단합된 모습으로 열정적인 창작 열기를 선보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제43회 대구미술제 포스터.김유경 'Harmony of nature'
"청각장애 예술가들의 희망 메시지"… 수성아트피아 '봄의 소리'展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수성아트피아 1전시실에서 김교생·김환주·이소라 작가가 참여하는 '봄의 소리'展(전)을 선보인다.특히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 3인은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독자적 예술세계를 펼쳐 눈길을 끈다. 전시명 '봄의 소리' 역시 장애 예술가들의 희망을 담기 위해 명명된 것이다. 이들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교생 작가는 두 살 때 홍역을 앓아 청각을 잃고 수화나 필담으로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그는 삶의 터전인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자연을 작품으로 담아낸다. 김환주 작가는 작품 속에 주로 등장하는 장미를 극사실적으로 그려 정지된 공간에서 영원히 살아있는 듯한 꽃으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념을 부여해 다양한 미의 세계를 전달한다. 이소라 작가의 작품에는 입과 코가 없이 눈만 둥그렇게 뜬 어린 소녀가 항상 등장한다. 작가의 창작활동은 세상과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행복과 자유를 보여주고자 하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이번 '봄의 소리' 전시를 통해 청각장애 예술가들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따스한 봄의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경험하길 바란다"며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12일 오후 6시.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김교생 '겨울 여행(청도)'왼쪽부터 김교생, 김환주, 이소라 작가.김환주 '생명-리듬'이소라 '브리엔츠 호수의 추억'
'선으로 표현한 공간' 리안갤러리, 남춘모 개인전 'From the Earth' 개최
리안갤러리 대구는 오는 4월27일까지 남춘모 개인전 'From the Earth'를 개최한다.리안갤러리와 남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선' 자체로 공간을 표현한 대형 설치 작업과 더불어 신작 회화 12점 가량을 만날 수 있다. 1층 전시장 벽면에 설치된 대형 작품에 특히 눈길이 간다. 수직으로 설치한 작품은 9m 층고의 리안갤러리 전시장에 맞게 연출한 것으로 남 작가가 유년기를 보낸 경북 영양의 밭고랑을 떠올리게 한다. 평면으로부터 분리해 나열한 입체적인 선들이 빛과 그림자를 만나 공간에 새로운 긴장감을 부여한다.올해 신작 스트로크 페인팅에서는 선들이 절제된 형태로 중첩되고 빠른 붓질에 흘러내린 물감 자국이 더해져 풍부한 화면을 만들어냈다. 지난해부터 선보인 'From Lines' 시리즈는 남 작가가 경북 청도의 폐교에서 작업할 때부터 구상하던 것을 실현한 작품이다. 땅을 거푸집 삼아 합성수지를 굳힌 후 그 틀을 그대로 작품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기존 캔버스에서만 선보이던 각양각색의 선들을 추가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2층에 전시된 설치 작업은 회화의 근원에 대한 남 작가 특유의 강단 있는 탐구를 보여준다. 선대 작가들의 선을 활용한 여백과 공간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받은 영감을 독립적인 선 그 자체로 풀어내 회화적 재미와 순수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엇갈리면서도 압축적으로 배치한 다양한 선이 공간에서 자리한 위치에 따라 어떻게 변모해 가는지를 탐구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 또한 전시장에 자리한 부조회화 'ㄷ'형을 캔버스 위에 반복적으로 붙여 수직, 수평의 골조로 공간을 만들고 아크릴 물감을 칠해 완성하는데,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신작에서는 가장자리를 자르는 시도로 입체감과 율동감을 더했다.리안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선의 시각화'라는 화두 아래 작업을 지속해 온 남 작가의 지속적인 실험과 그 근원, 탐구의 결과물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자리로 대규모 전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압도적인 설치 작업과 '선'을 다면적으로 구현해 쉼 없이 확장되고 있는 남 작가의 작업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남춘모 작가가 리안갤러리 대구에 전시된 그의 대형 설치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동일 작가 촬영, 리안갤러리 제공
기억을 다양한 구성원리로 표현...김미영·김원진·오유경·최은혜 4인전
갤러리CNK는 오는 4월27일까지 각자의 기억을 다양한 구성원리로 표현하는 추상 작가 김미영·김원진·오유경·최은혜 4인전 'Layer by Layer'를 선보인다. 네 작가의 작품들은 각각의 기억과 감정들이 점·선·면·구와 같은 조형 요소를 매개체로 시간의 흐름이 중첩되고 층층이 쌓여 묵직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감각을 보여준다. 전시장 1층은 대상에서 조각을 잘라내 회상의 매개체로 기억을 축적하는 김원진 작가의 신작들로 채워졌다. 외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전시공간과 작품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공간 속에서 부유하는 기억의 편린들은 수많은 중복된 선이 되어 공간을 떠다닌다. 높은 층고로 가장 독특한 공간이기도 한 1.5층(Split Floor)과 층들이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조형적 경험들을 시각화하는 최은혜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최 작가는 기억 속 다양한 시공간의 흐름 속에 모호하게 그려지는 순간들에 집중했다. 빛 형태의 오묘한 무늬들, 오로라와 결합된 추상적 산의 형상, 찰나의 이동을 통한 시선 속에서 그려지는 빛의 색채 등을 레이어 된 색면들로 표현하며 관람자로 하여금 환상적인 시각적 경험을 하게 한다. 2층 전시장에서는 오유경 작가의 조형물을 볼 수 있다. 현대 미술의 거장 주세페 페노네(Giuseppe Penone)로부터 사사받은 오 작가는 삶의 순환, 자연의 섭리와 같은 비물질적인 부분들을 돌, 나무, 메탈, 크리스탈과 같은 물질적인 재료를 가지고 표현한다. 오 작가는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관계에 대해 철학적이고 시적으로 접근하지만 일상적이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며 익숙하고 아름다운 조형미를 느끼게 한다. 3층 전시장에서는 김미영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김 작가의 작품에서 보이는 특유의 색점들이 주는 시각·촉각적 경험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사적인 차원의 구체적 공간을 추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는 평가다. 갤러리CNK 관계자는 "시대와 사조를 초월하는 이번 4인의 추상 작품을 통해 긴 시간의 고민과 전문적 숙련의 과정을 거친 예술가들의 레이어(Layer)가 주는 깊은 울림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KakaoTalk_20240310_092441987_01 갤러리CNK에서 전시 중인 김원진 작가의 작품. KakaoTalk_20240310_092441987_03 최은혜 작가의 작품이 갤러리CNK에서 전시 중이다. KakaoTalk_20240310_092441987_02 오유경 작가의 작품들이 갤러리CNK에서 전시 중이다. KakaoTalk_20240310_092441987 김미영 작가의 작품들이 갤러리CNK에서 전시 중이다.
대백문화센터 회원 작품전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대백문화센터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대백문화센터 회원 작품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30회를 맞는 이번 회원 작품전은 대백문화센터의 강좌를 3개월 이상 수강한 회원들이 그간 배우고 익힌 솜씨를 발휘하는 순수 회원 작품전이다. 30여 개 강좌에서 2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작품전에는 국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인 최영희 강사 회원들의 작품 '사군자', 한지화가 정화영 강사의 '우리집에 걸고 싶은 전통 한지그림'을 전시한다. 또한, 강정주 작가의 '서양화 유화반' 회원 작품, 모기홍 작가의 '배우기 쉬운 교실' 회원 작품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야호 신나는 미술', '아트스튜디오 드로잉아트', '어린이 소묘&수채화' '종이접기 어린이 미술' 등 어린이 회원수강생의 작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회원 작품전을 주관하는 대백문화센터는 지역민 문화생활증진과 자기계발을 통한 평생교육의 실현을 위해 1986년 동성로 대구백화점 본점에서 문을 열었다. 2011년 대백프라자로 자리를 옮긴 후 지역 문화생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대백문화센터는 오는 5월31일까지 봄학기 강좌를 운영한다. 수강 신청은 대백문화센터 모바일앱 또는 홈페이지(www.debec.co.kr)에서 할 수 있다. (053)420-8010~1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대백문화센터 회원작품전, 모기홍-유화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리는 대백문화센터 회원 작품전.
[놓치면 후회!] 달서아트센터, 2024 신진작가 공모 신청 접수
<재>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는 2024 신진작가 공모 신청 접수를 받는다. 달서아트센터는 매년 지역 미술 발전을 주도할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한 공모와 초대전시를 진행해 왔다. 응모 대상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1978~1995년생 작가이며, 서류 및 인터뷰 심사를 통해 최종 2인을 선정할 계획이다.선정 작가들에게는 각 400만원의 창작 지원금과 약 330㎡(100평) 규모의 전시장에서 15일간 개인전 개최, 전시 영상 촬영 및 제작 등을 지원한다. 공모 접수는 18일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방문·우편을 통해 진행한다. 공모신청서 등 자세한 내용은 달서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로 나왔어요] 숲속 성자들
이 책은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여러 동물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와 붓다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동물에 대한 인간의 편견과 '우화는 아이들이 읽는 동화'라는 선입견을 내려놓으면 붓다가 동물을 통해 어떤 가르침을 전하고자 했는지 선명히 들을 수 있다. '경전 이야기꾼' 이미령의 다정한 문체와 임이랑 작가의 따듯한 삽화는 한자투성이일 것만 같은 경전을 재미있고 편안한 에세이로 만들어 준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미령 지음/담앤북스/1만6천800원
[새로 나왔어요] 깨달음의 빛 청자 1·2
이 책은 강진청자를 주인공으로 삼은 소설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청자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다. 오랜 시간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천착해온 정찬주 소설가가 부드럽고 확고한 문체로 써내려간 책이다. 우리 민족의 심성과 자연을 담은 강진청자의 아름다움이 회자되길 바라는 마음, 한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청자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썼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정찬주 지음/불광출판사/각 권 1만8천원
[새로 나왔어요] 나, 블루칼라 여자
"우리는 여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기술자입니다." 이 책은 여성 10인의 인터뷰를 토대로 다양한 스펙트럼 속 여성 베테랑 노동자들의 삶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현장감 넘치는 대화와 더불어 황지연 작가의 사진들은 이들의 작업과 노동 환경을 더욱 생동감 있게 포착한다. '먹매김 노동자' '형틀 목수' '빌더 목수' 등 생소한 직업군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박정연 글·황지연 사진/한겨레출판/1만8천원
[새로 나왔어요] 조금 덜 힘든 하루
저자 김주절은 이 책을 통해 힘들지 않기를 마냥 기다리기보다 덜 힘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한다. 이 책은 고통에 짓눌릴 때, 부당한 일을 당해 억울할 때, 괴로워서 그저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 등 다양한 힘듦으로 괴롭거나 지칠 때 하나씩 꺼내 읽던 문장에 저자가 자기 생각을 조심스럽게 덧붙여서 만들었다. 여러 이유로 상처를 입어 아프고 힘들 때 위로를 얻을 만한 내용을 담았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김주절 지음/리듬앤북스/1만3천원
[신간] 삶이 꼬일 땐 명지현 가다, 사주팔자·음양오행…인문학적 시각서 바라본 명리학 이야기
대구지역 출판사 피서산장이 출간한 '삶이 꼬일 땐 명지현 가다'는 명리학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접근한 저자의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흔히 명리학(命理學)이라 하면 미래에 일어날 일을 점치는 점술(占術), 또는 불행이나 재해를 막으려고 주문을 외거나 술법을 부리는 주술(呪術)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저자는 명리학이 개개인의 인생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나아가야 할 철학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인문학(人文學)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이 책을 집필했다. 명지현(明知賢)은 '명지(明知)'란 호를 가진 저자가 명리인문학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공간의 명칭이자, 시민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단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서명인 '삶이 꼬일 땐 명지현 가다'는 명지현에서 삶의 지혜를 함께 찾아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 저자 이승남 원장은 20여 년째 명리학을 연구·교육하는 명리인문학자다. '자연만 한 스승은 없다'란 철학을 가진 저자는 현재 대구에서 '명지현아카데미'를 운영하는데 전국은 물론 해외의 명리학도들이 참여 중이다. 오프라인에서는 매년 대구지역 지자체를 순회하면서 '명지쌤의 행복 TALK!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남일보 칼럼 '명지의 생활 속 인문명리'를 집필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음양오행(陰陽五行)에서 시작해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십신(十神) 등 명리학 기초를 다룬다. 또한 '명지쌤의 Q&A'를 통해 저자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입문자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왕초보 명리 워크북'에서는 만세력(萬歲曆) 앱을 설치하는 방법부터 잘못 알고 있는 명리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초심자들이 알아야 할 팁(Tip)을 제공한다. 각 장과 장 사이에는 영남일보에 실렸던 저자의 칼럼을 소개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승남 지음/피서산장/200쪽/1만6천200원
제5회 박동준상 미술부문 수상자에 배종헌 작가 선정
(사)박동준기념사업회(이사장 윤순영)는 2024 제 5회 박동준상 미술부문 수상자로 배종헌 작가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박동준기념사업회는 2020년 패션·문화예술 분야 크리에이터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박동준상'을 제정한 이후 매년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패션과 미술부문으로 나눠 매년 교차 시상했지만, 올해부터는 패션과 미술 부문을 같은 해 시상한다. 박동준상 패션부문 수상자는 올해 상반기 중 선정할 예정이다. 박동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천 만원과 상패가 주어지며 오는 11월 시상식과 함께 전시나 패션 이벤트를 지원받는다.박동준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박동준상이 지향하는 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작가를 선정하기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그리고 엄정한 논의 과정을 거쳤다. 미술심사는 추천위원 4명에 의해 8명의 추천작가를 선정했으며 지난 2월23일 본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동준상 심사위원장인 고원석 독립큐레이터는 "배종헌 작가는 진지한 태도로 창작활동을 이어온 한국 미술계의 대표적 중견작가다. 이번 수상이 배종헌 작가의 창작세계 정진과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종헌은 1969년생으로 가천대 회화과(서양화전공)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북대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해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21기 작가로 국내외 다양한 전시에 작품을 출품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제5회 박동준상 미술부문 수상자 배종헌.(사)박동준기념사업회 제공
봉산문화회관, '2024GAP(GlassBox Artist Project)'展 개최
봉산문화회관은 오는 4월7일까지 회관 내 1~3전시실에서 '2024GAP(GlassBox Artist Project)展(전)-자연으로부터' 전시를 선보인다.'GAP'은 봉산문화회관의 공모 전시인 '유리상자-아트스타'를 거쳐 간 작가들을 재조명해 그동안의 예술적 성장 및 변화를 기록하는 전시다. 선정 작가들은 자신만의 개념을 담은 창작물을 선보이며, '유리상자'라는 특별한 전시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2024GAP展은 외부 협력기획자로 정명주 전시기획자를 초청해 이뤄지며, '유리상자-아트스타' 참여 작가 중 성태향, 이시영, 이재호, 이창진, 최성임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정명주 전시기획자는 "지각변동, 이상기후, 신종 바이러스의 확산 등은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치명적인 경고"라고 말한다. 그는 미술을 통해 '생태적 균형'의 실천을 앞당겨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자연으로부터'를 이번 전시의 주제로 정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예술적 관점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성태향 작가는 독수리, 나무, 텅 빈 둥지로 가상 공간을 만들어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의 관계와 자연 회귀를 심도 있게 보여준다. 이재호 작가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 소중한 순간의 의미를 되새긴다. 최성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빛'을 활용한다. 황금색 와이어와 볼풀공, 그물망 등이 예술가의 집념을 거쳐 작품으로 재탄생 했다. 이창진 작가는 사라지는 지난 시대의 것을 수집·해체해 시점(視点)과 색감, 형태들을 맞춰 콜라주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시영 작가는 나무판을 격자로 조립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모습의 몸, 근육 덩어리를 전시, 존재와 삶의 변화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봉산문화회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예술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경험할 기회다. 삶과 환경에 대해 깊이 사유한 작가들이 자신만의 예술적 시각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시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봉산문화회관 2전시실에 이창진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갤러리 모나, 몽골 중견작가 에르덴 어치르 초대전
갤러리 모나는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몽골 중견작가 에르덴 어치르(ERDEN-OCHIR) 초대전 '바람의 노래'를 개최한다. 몽골 울란바토르미술대 졸업 후 30년간 전업 작가로 활동해 온 에르덴 어치르는 이번 전시에서 평면 회화 25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몽골 대자연의 초원과 사막의 땅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야생의 말을 표현해 눈길을 끈다. 몽골의 대지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것들을 환상적 색채로 표현하면서도 난개발 속에 사라져만 가는 유목 문명에 대한 향수를 작품에 담아냈다. 에르덴 어치르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어우러져 소통하길 원한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와 타자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상생하고, 하늘과 땅, 그리고 생명체의 삶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되어 유기적 혼성으로 소통되는 것이 나의 회화"라고 말한다. 에르덴 어치르는 2011년 몽골 문화예술리더 어워즈, 2013년 몽골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2016년 중국 베이징 국제비엔날레를 비롯해 한국과 몽골, 일본, 러시아 등에서 기획전시를 가졌으며 지난해에는 경기 양평미술관 한몽현대미술전에 초대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에르덴 어치르 작에르덴 어치르.갤러리 모나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20일까지 전공의 복귀해야"…전문의 취득 늦어질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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