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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기자
전체기사
[부처님 오신 날] 대구 도성사, 장두산 자락 자리잡은 기도영험 도량
도성사(道成寺·주지 도융스님·대구시 동구 도평로77길 261)는 장두산 자락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산중 사찰이다. 경부고속도로 팔공산 IC를 나와 도동 측백수림을 지나 잘 닦인 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산 중에 마치 무릉도원처럼 도성사가 펼져친다. 1979년 공산댐 준공으로 도성사 사찰 앞을 흐르던 골 깊은 계곡은 공산지 넓은 댐으로 바뀌었고 인근 자연 부락은 수몰되었다. 하지만 사찰은 철거반경에서 벗어나 덕분에 산길을 돌고 돌아 들어갈 수 있는 산중 사찰이 됐다. 대웅전 앞에서 보면 팔공산 비로봉, 동봉, 서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1957년 창건된 도성사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경산(京山)스님 상좌 법현(法顯)스님과 현재 주지 스님인 도융스님이 중창 불사를 거듭하여 대웅전, 약사전, 산신각, 칠성각, 용왕단을 갖춘 규모 있는 사찰로 번창하여 산명수려(山明水麗)한 기도 영험 도량이 되었다. 대웅전으로 이어진 돌계단을 올라 건물 뒤편 칠성각으로 향하면 도성사의 지난 세월을 지켜온 수령 500여년 모과나무가 있다. 모과는 오랜 세월 살아남아 한 잔의 따뜻한 차로 긴 겨울 불법 수양에 용맹정진하는 스님들의 벗이 되었다. 속이 텅 비어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나무는 보는 이를 압도하는 위세나 대단한 신화적인 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세월 따라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모습에서 주는 감동은 울림이 크다. 불가에는 '목자 불성(木子佛性)'이라고 한다. 고목의 몸을 빌려 이 땅에 오신 부처의 모습인 듯 모과나무 앞에는 예를 올리기 위한 제단도 따로 마련돼 있다. 모과나무의 시선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팔공산이 손에 잡힐 듯 지척으로 마주하고 있다. 모과나무와 함께 이 절의 또 다른 명물은 코끼리 형상을 한 돌이다. 일명 '소원돌'로 불리는 이 돌은 어떨 때는 들리고 어떨 때는 들리지 않는다. 경건한 마음으로 합장을 하고 마음속으로 태어난 생일과 주소를 말한 뒤 소원을 빌고 다시 들어본다. 돌이 들리지 않거나 전보다 더 무거워지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글·사진=임훈기자도성사 전경 도성사 전경. 대웅전 앞에서 바라보면 팔공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도성사 소원돌 '소원돌'.
[부처님 오신 날] 대구 동대사 '나라안녕 기원' 연등행사 전국 주목
대구 수성구 고모동에 위치한 대한불교 천태종 동대사(東大寺·주지 김도산 스님)가 올해도 대규모 연등 행사를 열고 불자 및 시민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로 창립 16주년을 맞는 동대사는 지난달 10일 '부처님 오신 날 봉축 점등식'을 봉행한 이후 총 3만3천300개의 연등을 내걸고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3만3천300개의 연등에 불을 밝히는 이유는 '3'이라는 숫자가 불교에서 상서로운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대사의 연등은 '애국불교'를 지향하는 천태종의 사찰답게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운융창을 기원하기 위해 역대 대통령과 현직 국회의원 및 기관단체장, 3부 요인 등의 이름을 연등에 적어놓는 등 다양한 형태의 연등들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또한 동대사는 지난 2월10일부터 오는 19일까지를 '백만독 기도주간'으로 설정해 국운융창을 기원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매일 70~80여 명의 신자들이 동대사를 방문해 기도에 나서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까지 이어지는 동대사의 연등행사는 올해도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형형색색의 연등으로 가득 찬 동대사 경내는 그 모습만으로도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연등행사 핫플레이스'라는 입소문까지 퍼져나가면서 수많은 사진 동호인들이 동대사를 찾고 있다. 특히 동대사의 야경은 그 명성이 남다르다. 경내 서쪽과 남쪽에 각각 자리한 연등 관람대에서는 동대사 전체를 환하게 밝힌 연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경내 서쪽에 자리한 거대한 바위에도 눈길이 간다. 해당 바위에는 향후 천태종의 법어를 새길 계획이다. 동대사는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에 어려운 이웃 돕기 성금으로 매년 1천만원을 전달하고 있으며, 강원도 평창에서 수확한 배추 5천 포기를 수성구청의 겨울철 김치담그기 행사에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수성구 지체장애인협회에 매월 5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동대사 잔디구장을 수성구 지역 관변단체의 체육대회 장소로 제공하는 등 지역민과 하나 되는 데 힘쓰고 있다. 주지 김도산 스님은 "요즘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 하루빨리 경제가 살아나 국가가 발전하고 지역민의 삶이 안정적 궤도에 올라섰으면 한다. 연등행사 기간 동안 많은 지역민이 동대사를 방문하셔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동대사 주지 김도산 스님 동대사 주지 김도산 스님
[부처님 오신 날] 동화사, 의승대장 사명대사 호국정신 기린다
오는 15일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표어는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Peace of the Mind, Happiness of the World)'이다. 수행과 명상을 통해 불자와 국민 모두가 마음의 평화를 찾고 사회적 정진을 통해 행복한 세상을 이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는 여전히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대내외적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지역민의 삶도 녹록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대표 사찰인 대한불교조계종 팔공총림 동화사가 '구국(救國)'과 '호국(護國)'의 정신을 기리는 사명대사 불사를 통해 제3의 중창을 추진 중이어서 불자는 물론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사명대사가 이끈 임란 의승병 본거지2천명 이끌고 평양성 탈환 전초 역할'구국' 기리는 수장고·체험관·교육관'제3 중창' 불사 중심엔 방장 의현 스님◆사명대사 불사 나선 동화사대구·경북의 대표 사찰로 팔공산 자락에 자리 잡은 동화사는 현재 사명대사 수장고와 체험관 및 교육관 불사를 추진하며 제3의 중창에 나서고 있다. 동화사는 지난해 제2대 방장(方丈)에 취임한 의현스님이 1994년 통일약사여래대불을 모시면서 제2의 중창을 한 바 있다. 동화사가 사명대사 불사에 주력하는 이유는 사명대사의 구국·호국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다. 동화사는 사명대사 유정이 이끄는 의승병의 본거지였다. 사명대사 유정(1544∼1610)은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의승도대장이 돼 의승병 2천명을 이끌고 평양성 탈환의 전초 역할을 했다. 1593년 1월 평양성 탈환의 혈전에 참가해 혁혁한 전공을 세웠고, 그해 3월 서울 근교 삼각산 노원평 및 우관동 전투에서 크게 전공을 세워 선조 임금에게 선교양종판사를 제수받았다. 그리고 적진에 네 차례 들어가 왜장 가토 기요마사와 회담을 갖고, 2차 적진 담판을 마친 후 선조 임금에게 토적보민사소를 올렸다. 향후 사명대사 수장고와 체험관 및 교육관이 완공되면 동화사는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사명대사 유물을 적극 활용해 방문객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화사는 사명당 유정 진영을 비롯해 문화재들을 보유하고 있다.◆구국과 호국의 정신 기린다 동화사가 추진 중인 사명대사 불사의 중심에는 방장 의현스님이 있다. 의현스님은 "모두를 위해 기도하고 불법을 따를 때 불자들의 삶이 행복하고 만사형통하게 되는 진리를 가르쳐야 한다"고 늘 강조해 왔다. 의현스님은 지난해 방장 추대 후에도 법문을 통해 동화사 불사의 역사를 피력한 바 있다. 이는 동화사가 임진왜란 당시 승병 기지인 '영남치영아문(嶺南緇營牙門)'으로서 구국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치영(緇營)'은 조선시대 승려로 이루어진 군영(軍營)이며, 아문(牙門)은 군인들이 주둔하는 경내(境內)를 뜻한다. 지금도 동화사에는 '영남치영아문'이라 적힌 편액이 걸려 있어 임진왜란 당시 호국불교의 중심지임을 증명하고 있다. 동화사 또한 의현스님의 뜻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사명대사 관련 불사를 원만히 마무리하고 후손들에게 사명대사의 업적을 알리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근현대 불교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의현스님은 평생을 타인과 종단을 위해 살아왔다. 의현스님은 1952년 해인사에서 상월스님을 은사로 득도했으며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은해사와 동화사 주지, 조계종 총무부장, 능인학원 이사장, 제25·26대 조계종 총무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부처님 오신 날 맞아 다양한 행사 마련동화사는 오는 15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자 및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준비했다. 지혜와 자비를 온 누리에 밝히신 부처님의 공덕을 대중과 더불어 경축하고 모든 이들에게 부처님의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부처님 오신 날 동화사 경내에서 열리는 봉축대법회는 사시불공과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봉축법요식, 관불의식, 저녁예불 및 점등식, 제등행렬 순서로 진행된다. △서각 인경 탁본 △연꽃등 만들기·부처님 세상 그리기 △팝콘 나눠주기 △코르사주(리본) 달아주기 △지신밟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동화사 관계자는 "불기 2568년 동화사의 봉축 행사는 가족과 친지 그리고 스승과 함께 동화사를 방문해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이는 부처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눔의 자비실천을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사명대사 불사를 추진 중인 동화사 방장 의현스님.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한 의승대장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2021년 대구 동구 동화사 통일약사대불전에서 봉행된 '사명대사 추모 다례제' 모습. 동화사 봉서루 뒤쪽에 걸린 '영남치영아문' 현판. 이 현판은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때 지휘한 승군 본부가 동화사에 있었음을 말해준다. 사명대사 수장고 조감도.
수창청춘맨숀 공공예술(Public art) 특별강좌 개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수창청춘맨숀은 오는 14일 오후 1시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공공예술(Pubilc art) 특별강좌를 연다. 이번 강연은 시민과 예술인에게 공공예술의 정의와 개념을 소개하고 지역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및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은 1·2부로 나눠 열리며 공공예술프로젝트 기획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윤현옥 aec비빗펌 대표와 백기영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이 강사로 참여한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오는 7월 재개관을 앞둔 수창청춘맨숀의 사업에 대한 설명회가 이어진다. 수창청춘맨숀 '공공예술 프로젝트형 레지던시 사업'에 관심 있는 예술인은 이번 설명회에서 자세한 사업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신청은 포스터 속 OR코드 혹은 전화(053-430-5691)로 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순태 문화예술본부장은 "이번 공공예술 특별강좌 프로그램 개최로 많은 시민과 예술인이 공공예술과 가까워지길 바란다. 앞으로도 시민과 예술인을 위한 사업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2024 수창청춘맨숀 공공예술 특별강좌 포스터'.
갤러리전 이상용 초대전 '운명, 점 하나의 시작'
갤러리전은 오는 5월25일까지 이상용 초대전 '운명, 점 하나의 시작'展(전)을 선보인다. 식지 않는 열정으로 끊임없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이 작가는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방대한 양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체의 모습을 비정형화하면서 작가만의 철학적 사고를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운명' 시리즈 30여 점과 조각도로 드로잉한 엔틱 벼루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그는 2010년 이후부터 '운명' 시리즈에 천착해 왔다. 이 작가는 "오래된 벼루, 버려진 쇳조각 등 누군가 쓰다 버린 물건들의 사연에 마음이 먹먹해졌다. 누군가의 꿈이 깃들었을 벼루가 나에게 왔다는 사실을 통해 운명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작품들은 운명의 형성 과정 속 '찰나의 순간'에 집중한다. 기억과 소통하는 찰나의 순간들은 이 작가만의 독창적 작품세계로 확장됐다. 그의 작업 과정은 운명에 모든 것을 맡기듯 스케치 없이 이뤄진다. 얼핏 보면 아무런 계획이 없는 듯 하지만 이는 고도로 의도된 것이다. 찰나의 생각들을 오롯이 작품에 투영해 순간의 의미를 담아내는 것이 그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아연·알루미늄판, 테이프 등 독창적 재료를 활용한다. 그의 운명 시리즈는 아연판이나 알루미늄판 위에 테이핑 한 후 일필휘지의 방법으로 생각나는 형상들을 즉석해 그리는 방법으로 탄생한다. 특히 드로잉에 아련한 느낌을 더하는 테이프 작업의 세밀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작품의 배경에는 가까이 가서 봐야 겨우 보일 정도로 작은 크기의 베토벤의 '운명' 악보가 작품 전체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러한 배경 이미지들은 작품 속 반투명 혹은 마스킹 테이프의 물성과 어우러져 초현실적 분위기를 더한다. 그의 드로잉 작품 상당수는 한 명의 인간이 해체되고 재조합된 듯한 형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상용 작가는 "사람은 어디에 소속돼 있던 결국 혼자라는 운명에 처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수많은 관계가 있지만 인생을 헤쳐나가는 것은 각자의 몫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업 과정이 고되기도 하지만 작품을 할 수 있는 현재의 상황을 축복이라 생각하며 활동 중이다. 저의 작품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상용 'Fate'지난 17일 대구 수성구 갤러리전을 찾은 이상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대구 수성구 갤러리전에 이상용 작가의 엔틱 벼루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대구미술관, '2025 다티스트 작가'에 장용근 선정
대구미술관은 '2025 다티스트 작가'로 장용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대구미술관은 2021년부터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독창적 작업을 지속하는 작가 1명을 매년 선정, 이듬해 개인전과 학술행사, 아카이브 등을 지원하는 '다티스트(DArtist, Daegu Artist)'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미술계 전문가들로 구성한 5인의 작가추천위원회의를 거쳐 '2025 다티스트 작가' 후보 5인을 선정하고, 심사위원회의를 통해 장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한국 현대미술분야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장 작가는 사진을 통해 대구 사회와 역사를 오랜 기간 관찰하고 기록한다는 점에서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가"라고 평했다. 장용근은 도시의 다양한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기억한다. 그가 20여 년간 이어온 대표작인 '도시 채집' 연작은 2003년 대구 도시철도 화재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찍으면서 시작해 이후 대구의 구도심 재개발 현장이나 도시 공간의 변화를 기록하는 등 광범위한 도시 역사를 보여준다. 또한 그는 2014년 사진기록연구소를 창립해 현재까지 여덟 차례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도시의 이야기를 기록 중이다. 2025 다티스트 선정작가는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5년 6월부터 대구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선보인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장용근 작가.장용근 '도시채집시리즈_공항 보안대'
김대일 개인전 '꿈은 이루어진다' 7~23일 참꽃갤러리에서
달성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참꽃갤러리는 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김대일 작가 개인전 '꿈은 이루어진다'를 개최한다. 참꽃갤러리의 전시지원사업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자신의 꿈과 희망을 투영해 예술적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계명대 미술대학 서예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문자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서예의 필획 요소를 회화적으로 확장하면서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미학을 창출해 왔다. 박병구 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동·서양 재료의 물성 요소를 한 화폭에 담아 자연의 형과 질감을 표현하는 김대일 작가의 작품을 지역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서예로서 그려진 문자들이 회화 속에서 어떤 아름다움을 발산하는지 흥미롭게 감상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주말, 공휴일 휴관. 무료.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dream202205, Hanji, Ink, Acrylic, 75×142.5cm, 2022 김대일 'dream202205'
탱고의 매력 화폭에...'춤추는 화가' 한정원 개인전
대백프라자갤러리는 7일부터 12일까지 '춤추는 화가'로 알려진 서양화가 한정원의 개인전을 연다. 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 음악인 '탱고(tango)'과 그 춤의 매력을 담은 20여 점의 유화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학창 시절, '전통탈춤'과 '풍물놀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끝에 탱고를 접하면서 남미의 역사와 문화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탱고라는 용어의 기원은 남아메리카로 여겨지며 '만남의 장소', '특별한 공간'을 의미한다. 라틴 탱고에 푹 빠진 작가는 자신의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들을 열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소소한 일상 풍경과 역동적인 춤사위가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조형적 아름다움은 드라마틱한 장면을 만들어 낸다. 2010년부터 이어진 개인전에서 골목길이나 추억이 담긴 공간을 배경으로 춤추는 연인들의 모습을 표현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적 감각이 가미된 데포르마시옹 기법을 만나볼 수 있다. '데포르마시옹(deformation)'은 자연을 대상으로 묘사할 때 사실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변형시키는 회화 기법으로 춤추는 인물을 강조해 보여준다. 한정원 작가는 "춤은 움직임의 연속을 통해 아름다운 변화를 보여주는 운동이다. 그리고 변화는 일상의 감응과 통찰력, 관념에 영향을 준다. 혁명적이고 경건한 남미의 댄스를 플로어와 캔버스에 꼴라쥬 처럼 펼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한정원, 유월의 바람, Oil on Canvas, 72.7×60.6cm 한정원 '유월의 바람'
열 한 번째 아름다운 동행전...대구미술 현주소 되돌아본다
아름다운 동행전-열한 번째 이야기 '같이 간다고展(전)'이 7일부터 1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2층 11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아름다운 동행전'은 2015년 '대구미술사랑포럼'에서 비롯된 기획전으로 미술인의 화합과 미술 저변 확대 및 미술 문화의 대중화를 지향하고 있다. 학연·지연·인맥 등을 배제한 작가들의 포괄적 참여 아래 열리고 있으며 다양한 미의식 창조를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같이 간다고'라는 부제 아래 대구를 비롯한 대한민국 미술의 현주소를 되돌아본다. 참여 작가는 이장우 조홍근 남충모 노인식 채희규 김일해 박영우 이창수 김유경 이영희 김성근 최인호 도병재 박영달 장정희 정성채 김성진 등 370여 명이다. 지역 출신 작가가 주를 이루지만 서울, 경기, 충남 등 타지역 작가들도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서양화, 서예, 문인화, 한국화, 공예, 조소, 민화, 서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개막일인 7일에는 출품작가 중 미술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상'인 △'자랑스런 예술인상'에 박장길 △'원로예술인상'에 박영상 △'예술 공로상'에 윤주영 △'올해의 작가상'에 박두봉·박성희·조영래·홍칠자가 선정됐다. 또한 '한국미술협회 대구광역시지회 회장상'인 △'자랑스런 대구미술인상'에 장기영 △'원로미술인상'에 김제혁 △'미술공로상'에 김찬영(경일표구사) △'오늘의 작가상'에 김자연·이태희·채정혜·최혜인이 이름을 올렸다. 이장우 아름다운 동행전 회장은 "미술인의 화합과 더불어 대구미술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자 시작한 전시가 어느덧 11회째를 맞아 감개무량하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동행' 전시가 대구는 물론 전국의 미술 문화를 이끌어가는 기획전으로 자리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장우作 열정 오월 이장우 '열정 오월' 남충모作 畵集을보는 女人 남충모 '畵集(화집)을 보는 女人(여인)'
색감의 파동이 당신에게 희망을…정익현 작가 '봄을 걷다 향연'전
환갤러리는 오는 15일까지 정익현 작가의 13번째 개인전 '봄을 걷다_향연(饗筵)'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정 작가는 '봄날의 윤슬'의 연작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다양한 색의 향연을 통해 오래된 트라우마를 풀어내는 몽상의 공간으로서 새로운 세계를 표현해 눈길을 끈다.정 작가는 내면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 집중하면서 희망의 색을 상상해 작업에 녹여낸다. 그의 작품 속 가감 없는 표현은 깊고 오묘한 공간적 에너지를 색감의 파동으로 표현한 데서 비롯됐다. 정익현 작가는 "에너지를 품은 색감의 파동이 지친 당신에게 희망과 치유라는 새로운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요일 휴무.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대구미술관, '2024 대구미술관 도슨트 양성프로그램' 수강생 모집
대구미술관은 '2024 대구미술관 도슨트 양성프로그램(기본과정)' 수강생을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모집한다. '2024 도슨트 양성프로그램'은 전시를 중심으로 관람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매개자로서의 기본 역량을 키우고자 마련한 교육이다. 상반기 도슨트 역할과 기능에 대한 기본과정(5~6월)과 하반기 미술사와 미술이론 관련 심화과정(10~11월)으로 진행한다. 이번 기본과정은 오는 29일부터 6월1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4주에 걸쳐 △미술관의 역할과 기능 △도슨트 방법론 △도슨트의 역사와 전문성 이해 △대상별 소통 중심의 도슨트 실무 등 도슨트 역할에 대해 교육한다. 25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인원은 총 80명이다. 단, 최종 수강대상자는 1차 서류, 2차 면접(5월23일)심사를 거쳐 40명을 선발한다. 참여자 중 기본과정 3회 이상 수강, 하반기 심화과정 수료 시 수료증을 발급하며, 2024 대구미술관 문화자원봉사자(도슨트)모집 시 소정의 선발 과정을 거쳐 도슨트로 활동할 수 있는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 신청은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별도 지원양식 작성 후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yeyak.daegu.go.kr)에서 할 수 있고, 자세한 사항은 대구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교육기획팀(053-803-7880)으로 문의하면 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2024 대구미술관 도슨트 양성프로그램 이미지2 2024 대구미술관 도슨트 양성프로그램 이미지. 2023 대구미술관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 (1) 지난해 진행된 '2023 대구미술관 도슨트 양성프로그램'의 모습.
갤러리더블루, 7일~17일 '54년 만의 귀향. 김정호 초대전'
갤러리더블루는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54년 만의 귀향. 김정호 초대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대구를 떠나 서울·대전·논산에서 제2의 삶을 살아온 김 작가가 고향으로 돌아와 50여 점의 회화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유년기와 초·중·고 시절을 대구에서 보낸 김 작가는 54년 동안 타향에서 거주했지만 늘 고향 대구를 그리워하며 살아왔다. 그에게 있어 회화 작업은 생각과 호흡이 하나 되며 붓끝으로 표출되는 순간의 연속이자 불현듯 솟아나는 찰나의 순간을 넓은 도량으로 담아내는 것이다. 지붕과 그 아래의 삶을 표현한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한 그리움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김 작가는 작가토트를 통해 "유년의 꿈이 담긴 '삶이 어린 지붕 밑 삶'의 모습을 화폭에 꾸준히 담아오던 중 대구의 선후배들과 인연이 닿았고, 갤러리더블루 문순만 관장의 초대로 54년 만의 귀향전을 갖게 돼 기쁘기에 그지없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IMG_5293 김정호 '삶'
'2024 석재문화상'에 한국화단 원로 정종해 수묵화가
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는 '2024 석재문화상'에 한국화단의 원로 정종해 수묵화가를 선정했다. 1976년 서울대 미대 동문으로 이뤄진 일연회 창립 멤버로 수묵 세계의 현대적 변용을 시도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종해는 1948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경북고와 서울대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대 시절인 1974년 제23회 국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고, 1978년 제1회 중앙일보 주최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고 현대 한국화단의 대표 작가에 올랐다. 영남대 미술대 회화과 교수 시절 대구 이목화랑의 초대 개인전을 시작으로 대구, 서울, 베이징 등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펼친 바 있다. 현재 경기도 여주의 작업실에서 자연에 대한 충실한 사의적 사생을 기본으로 새로운 수묵세계의 확장과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예에 있어 전각의 도법을 응용한 '그려진 필선과 오려낸 필획'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김진혁 석재 서병오기념사업회 회장은 "우리 것을 잃어버린 지금의 시대, 민족미술인 수묵의 고유성을 추구한 독보적 위상과 예술적 성취는 정종해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라고 밝혔다.석재문화상 수상 작가전은 오는 7월23일부터 8월4일까지 DAC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리는 '2024 수묵의 확장, 동아시아-실크로드'전의 메인전시로 1·2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정종해 수묵화가.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 제공
[대구 맛집] 경산 영남대 '천봉 김치찌개', 김치찌개에 직화불고기…가성비 집밥 한 상
김치찌개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대표적 소울푸드지만, 입에 맞는 김치찌개를 찾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다. 대구·경북 곳곳의 식당에서도 다양한 김치찌개를 접할 수 있지만 경북 경산 영남대 캠퍼스 앞에 자리한 '천봉 김치찌개&만두'의 김치찌개는 남다르다. 이곳은 깔끔한 맛과 푸짐한 양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대학가 특성상 학창 시절의 낭만을 느끼려는 직장인 손님들의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식당 내부는 마치 카페에 온 것처럼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지만 식탁에 오르는 음식들에는 노포 못지않은 사장님의 정성과 센스가 담겨 있다. 천봉의 베스트 메뉴는 단연 김치찌개인데 단체는 물론 혼밥족을 위한 여러 메뉴가 마련돼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특히 김치찌개의 경우 '기본맛' '살짝얼큰' '얼큰한 맛'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매운맛에 취약한 일명 '맵찔이'라도 걱정할 일 없고, '맵부심' 가득한 매운맛 마니아에게도 만족감을 선사한다. 김치찌개는 식탁의 버너에서 끓여 먹으면 된다. 냄비 속은 김치와 더불어 신선한 양파와 파로 기본기를 더했고 두툼한 두부가 화룡점정을 찍는다. 재미있는 점은 두부에 깃발이 꽂혀 있다는 점이다. 깃발 위 '밥값 하는 식당이 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정감 있게 느껴진다. 직화불고기도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다. 팔팔 끓는 김치찌개를 보고 있노라면 식욕을 억제하지 못한 젓가락은 직화불고기로 향한다. 바싹 구워진 직화불고기는 불고기 속 양파의 달달함과 어우러져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이곳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는 만두인데 개인적으로는 육즙이 팡팡 터지는 군만두를 추천한다. 하지만, 다른 만두의 인기도 만만치 않아 늘 고민에 빠지게 한다. 글·사진=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신간] 채만식 소설어사전…생소하고 난해한 단어 뜻풀이…채만식 소설 다시 읽기
1920~1930년대에 활동한 소설가 채만식은 많은 작품을 남긴 시대의 대표적 작가다. 우리가 당시의 소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일제강점기라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민족의 암흑기였던 시기에 문학이 더 풍성해지고 성숙해진 것은 그만큼 진실한 역사의 삶이 존재했다는 증거다. 그러나 이 시대의 소설을 읽을 때 큰 어려움에 부딪히는 이유는 바로 어휘 문제 때문이다. 지금 사전에 실려있지 않은 말, 생소하고 난해한 단어들로 인해 문장으로 올바르게 이해하거나 그 안에 담긴 가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어휘들을 가급적 많이 찾아내고 풀이하는 작업은 누군가 꾸준히 할 일이었으며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채만식 소설어사전'은 단순히 어휘 풀이를 넘어 소설 속에 쓰인 문맥을 따라 새로 뜻을 풀이한 것이 특징이다. 소시민과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현실을 그려나갔던 채만식의 작품 세계를 면밀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기존의 국어사전에 없던 토박이말 1천600여 단어를 비롯해 지역의 방언, 의성어와 의태어, 준말 등 다양한 어휘 구사 형태를 볼 수 있다. 이는 작가 채만식이 당시의 어느 작가 못지않게 어휘 구사력이 뛰어났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알려준다. 한편 이 책은 1997년 6월 출간 이후 27년 만에 재출간한 것인데 '채만식 어휘사전'에서 '채만식 소설어사전'으로 바뀌었다. 여기에는 한국 근대 작가들의 작품에 나오는 어휘를 찾아 생명을 불어넣으려는 저자의 절실한 마음이 담겨 있다. 엮은이 임무출은 김천 출생으로 영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계명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경산 진량중·고에서 국어를 가르쳤고 계명대 강사를 역임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채만식 소설어사전 임무출 엮음/아로파/812쪽/3만원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20일까지 전공의 복귀해야"…전문의 취득 늦어질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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