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1공장 비정규직 사망 사고, 경찰·노동부 본격 조사 착수

  • 김기태
  • |
  • 입력 2025-03-17  |  발행일 2025-03-18 제8면
현대제철 포항1공장 비정규직 사망 사고, 경찰·노동부 본격 조사 착수

현대제철 포항공장<현대제철 제공>

최근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발생한 20대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17일 사고 현장을 찾아 감식을 진행하고 사고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직후 관련 자료를 상당량 확보한 상태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사고 발생 직후 해당 작업장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어 경찰과 함께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및 재해 예방 조치 이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사고는 지난 14일 오후 1시 16분쯤 포항시 남구 제철동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발생했다. 계약직 노동자 A씨(20대)가 10여m 아래에 있는 쇳물 찌꺼기(슬래그) 처리 용기인 포트에 추락해 숨졌다. 당시 포트에는 슬래그가 담기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내부 온도는 100도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포항남구·울릉 지역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현대제철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고, 유족에게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와 포항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