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안전 혁신으로 재도약"…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조업정지 극복 결의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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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6  |  수정 2025-02-26 21:03  |  발행일 2025-02-27 제10면
친환경 제련소로의 전환 가속화
조업정지 기간 철저한 환경·안전 점검 및 재정비
제련소 노사 공동 결의, 지속 가능한 미래 모색
환경·안전 혁신으로 재도약…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조업정지 극복 결의
26일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직원들이 '위기를 기회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영풍석포제련소 제공>

'58일 조업정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영풍석포제련소(이하 제련소)가 이를 전환점으로 삼아 친환경·안전 경영을 강화하는 대대적인 혁신에 돌입했다.

경북 봉화군 석포면 제련소는 26일 1공장에서 '위기 극복 및 무재해 결의대회'를 열고,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지속 가능한 운영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조업정지 기간 환경 및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재가동 후 보다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호 영풍석포제련소장을 비롯해 박현국 봉화군수, 강철희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양측은 선서문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 △중대재해 ZERO 목표 △대기 배출기준 준수 △환경법령 철저 준수 △지속 가능한 생산성 향상 등을 결의하며, 석포제련소가 환경·안전경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을 다짐했다.

제련소 측은 이번 조업정지를 계기로 환경·안전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7~8천억원 규모의 환경·안전 개선 혁신계획을 추진하며, 매년 1천억원 이상의 환경·안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세계 제련소 최초로 도입한 '무방류 시스템'은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외부 배출 없이 전량 재처리해 재활용하는 기술로, 최근 특허등록을 마쳤다.

조업정지로 인한 지역사회 영향도 적지 않지만, 제련소는 주민 지원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사원아파트 난방 보강과 전기매트·순간온수기 지원, 영풍목욕탕 온수 공급 등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했다. 김기호 제련소 사장은 "이번 조업정지 위기를 친환경 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앞으로 환경오염 방지 설비 투자와 안전관리 기준 강화, 지역사회 소통 확대 등을 추진해 친환경·안전 경영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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