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농업인 용접교육, 경운기 정비교육을 하는 이유는?

  • 박용기
  • |
  • 입력 2025-02-15 13:03  |  수정 2025-02-17 09:35  |  발행일 2025-02-15
농기계 임대와 기술 교육으로 농업효율 향상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

귀농인 위한 임대료 감면 등 지원책 마련
구미시가 농업인 용접교육, 경운기 정비교육을 하는 이유는?
구미 지역 농업인들이 용접 교육장에서 용접 교육을 받고 있다.<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농업인 정비 기술 습득 교육과 농기계 지원 확대를 통한 농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농업인을 위한 용접 교육장을 운영 중인 시는 올해 경운기 정비 교육을 개설하고 농기계 임대사업장 신축 등을 추진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23년 9월 전국 최초로 용접 교육장을 설치하고, 농번기와 혹서·혹한기를 제외한 연중 교육을 하고 있다. 13개의 개인 실습장을 갖추고 있으며, 전기를 활용한 아크용접 교육을 한다. 용접기능장 자격을 보유한 공무직 직원이 강사로 나서며, 교육생들은 주 5일, 15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보호 장비와 실습 재료가 무상 제공되며 지난해 273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농업인들이 용접 기술을 습득하면 농기계 및 농업 시설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교육 참여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부터는 경운기 정비 및 수리 교육도 한다. 대부분 농업인이 경운기 시동 외에 정비 방법을 익히지 못한 현실을 반영해 3개월 과정(총 12회)을 개설했다.

농업 기계화와 현대화 지원을 위해 동 지역에 농기계 임대사업장 1개소도 신축한다. 총 50억 원(농기계 구매비 포함)을 투입해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새로 신축될 임대사업장은 지산동에 위치해 동 지역과 인근 고아읍의 2천여 농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읍·면 지역으로 전입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귀농인은 2027년 12월 31일까지 농기계 임대료 및 배달료를 전액 감면한다. 현재 30여 명의 귀농인이 혜택을 받고 있으며, 반응이 좋아 조례 개정을 통해 감면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2020년 4월부터 운영 중인 농기계 임대료 50% 인하 조치는 올해 말까지 연장하고 현재 78종 700여 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구미시 농기계임대사업소는 올해 7억 6천만 원을 들여 콩과 밀 수확기 등 13종 41대를 추가 도입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교육과 장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지속 확대해 안정적인 농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용기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