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鐵 지하역사 실내공기질 '양호'…"미세먼지 실외 수준"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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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2  |  수정 2025-02-13 08:42  |  발행일 2025-02-13 제10면
보건환경연구원 실내공기질 분석 보고서

미세먼지 등 5개 항목 모두 기준치 이하

교통공사 2020년부터 '미세먼지와 전쟁'
대구도시鐵 지하역사 실내공기질 양호…미세먼지 실외 수준
대구교통공사 직원들이 도시철도 선로에서 청소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제공>

대구도시철도 지하역사 실내 공기 질이 매우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의 '2024년 실내공기질 자동측정망 분석 결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대구도시철도 1·2호선 역사 내 실내 공기 측정 결과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등 5개 항목 모두 법적 유지 및 권고 기준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은 지난해 1~12월까지 대구도시철도 지하역사 2개소(1호선 반월당역·2호선 용산역)에 자동측정망을 설치하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이산화탄소·일산화탄소·이산화질소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두 지하역사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연평균 31㎍/㎥으로 측정됐다. 유지 및 권고기준(100㎍/㎥이하)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는 실외 도로변 대기(연평균 29㎍/㎥)와도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초미세먼지(PM-2.5)도 연평균 19㎍/㎥로, 법정 기준치(50㎍/㎥이하)를 크게 밑돌았다. 사람의 호흡으로 배출돼 실내 환기의 지표 인자인 이산화탄소(CO₂) 농도 역시 연 평균 487PPM을 기록, 권고 기준(1천PPM)의 절반 이하였다. 일산화탄소(CO)와 이산화질소(NO₂)도 각각 0.5PPM과 0.026PPM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의 오염도가 가장 높았다. 반월당역과 용산역 모두 금요일에 미세먼지 농도(각각 34㎍/㎥)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산화탄소 경우 반월당역 기준 금요일(515PPM)과 일요일(478PPM) 농도 차가 37PPM이나 됐다. 월별로는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4월에 가장 높게 나왔다. 시간대별로는 오염도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교통공사는 2020년부터 초미세먼지 중앙제어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미세먼지 청정 도시철도 조성을 위해서다. 현재 1·2호선 전 역사에 공기청정기 1천495대와 전동차 공기정화설비 768대가 가동되고 있다. 특히, 터널 내에는 미세먼지 제거용 '양방향 전기집진기'(107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설치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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