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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럽게 열린 영양고추(위쪽부터), 영양고추로 만든 '빛깔찬 고춧가루' 제품, 서울광장에서 열린 '영양고추핫페스티벌'에서 오도창 영양군수가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 〈영양군 제공〉 |
경북 영양고추는 산풀퇴비·미생물·효소를 이용한 유기농법으로 재배되는 것이 특징이다.
영양고추유통공사는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해 계약재배로 홍고추를 수매한다. 매년 계약 농가와 순한 맛 고추를 생산할지, 매운맛 고추를 생산할 지도 미리 협의한다. 고추가 생산되면 유통공사에서 직접 농가를 방문, 최상품 홍고추만을 엄선해 수매한다.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고추 건조와 가공 과정에서 엄격한 위생 관리를 거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된 고춧가루 브랜드가 '빛깔찬'이다. 빛깔찬 고춧가루는 김치·양념·고추장용으로 나뉘어 생산된다. 맛도 매운맛·순한 맛·보통 맛이 있으며, 150g·500g·1㎏·3㎏·5㎏ 단위로 포장·판매된다.
빛깔찬 고춧가루는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위생업소 지정, ISO22000 인증, 전통식품품질인증 등을 받았다. 한국식품연구원이 빛깔찬 고춧가루를 분석한 결과, 잔류농약·곰팡이·대장균·쇳가루 등의 시험에서 국내 유통 고춧가루 중 최고 품질로 평가받았다. 영양고추의 품질은 십수 년째 진행된 서울 핫페스티벌에서 수도권 소비자로부터 인정받았다.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고추 단일 품목으로 서울광장에서 축제를 열 정도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도 3일간 'K매운맛 영양고추 맛보러 오이소'라는 주제로 열렸다. 행사기간 15만여명의 소비자들이 행사장을 찾았고, 30억여원의 농·특산품 매출과 10억여원 예약주문 성과를 올렸다. 또 TV 광고, 신문 보도, 오프라인 프로모션 행사 등으로 300억원 이상의 홍보 및 경제유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빛깔찬 고춧가루는 현재 국내를 넘어 미국·일본·영국·독일 등지로 수출된다. 영양군은 2014년부터 미국 LA에 우수 농특산품 해외홍보와 판촉활동으로 영양고추의 세계화를 통한 K매운맛 수출확대에 나섰다. LA 한인축제 때 영양군 농특산물 홍보 판촉 행사가 진행돼 교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LA 한인타운 매장을 통해 미주 전역에 판매되며 매년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북미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동도 추진 중이다. 캐나다 토론토는 총인구 647만명 중 교민은 20만명 정도이며 K-팝 영향으로 K-푸드의 진출이 활발하다. 행사 기간 현지에서 직판행사, 해외 바이어 밴더 상담, KOTRA 방문, 현지 시장조사 등 영양 고추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영양군은 노지 고추스마트 영농 확산 기반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2028년까지 총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기반 조성, 시설·장비 스마트화, 실증단지 조성, 전문가 자문단 운영, 교육·컨설팅, 데이터 수집 등 영양고추 과학영농을 추진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고추의 세계화를 위한 해외 홍보 및 판촉 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수출정책을 적극 추진해 영양고추 명품화를 이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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