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희<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기획팀 PD> |
대구의 기초 문화재단은 공연장을 중심으로 본부와 팀이 운영된다. 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는 어울아트센터 운영팀이 있고, 축제 기획, 생활문화 사업, 거점 공간 운영, 포럼 등 이것저것 분류되지 않는 문화예술 사업들로 모인 문화기획팀이 있다.
겉으로만 보면 '잡'일만 하는 팀으로 보일 수 있다. 현 문화 트렌드를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하고, 시대 변화에 맞춰 문화예술 기획을 앞장서 펼쳐나가야 한다. 또 무엇보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의 정책적인 방향을 선도해야 하는 중요한 업무를 하는 팀이다.
최근 문화예술 기획 트렌드를 들여다보면, 누구나 즐기고,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문화사업에서 '타깃' 중심의 문화기획들로 바뀌고 있다. 수도권 문화재단부터 광역, 기초까지 마찬가지다. 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기획팀도 '타깃'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하고 있다.
청문당은 북구 강남지역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경북대와 인접하고, 산격3동의 지역 주민, 대학로의 상인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 올해 청문당의 방향은 '믹스 앤 매치'로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 청문당의 특이한 장소성, 공간성을 활용한 기획사업들을 펼쳐왔다.
청문당의 전시는 청년들을 위한 기획이 주를 이룬다. 16일까지 열리는 기획전시 '예쁜 쓰레기',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COLORING(가제)' 기획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대표 기획사업으로 최근 성황리에 마친 주민, 상인, 청년 등 다양한 주체가 모여 직접 기획, 운영하는 '산격골목축제'가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산격3동 주민들과 함께 생활문화 동아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 북구의 강북지역 문화를 이끄는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 이태원길도 우리 팀의 대표 사업이다. 상·하반기로 나눠 매주 토요일에 '토요문화 골목시장'이 열렸으며, 10월에는 이태원길 축제가 열려 대구 북구의 가장 '힙'한 거리로 만들었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은 세대공감 놀이터는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내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사업으로, 어울아트센터 공원 내 'DJ BOX'에서 다양한 전설의 DJ와 공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오는 23일에는 'Santa Bright Season'이 예정되어있다. 현 문화예술 트렌드를 반영한 문화예술포럼, 행복북구생활문화센터 운영, 문화예술 담론지 '함지', SNS 홍보 등 다양한 사업들이 '타깃을 찾고' '타깃에 맞게' 진행되고 있다.
타 구와 다른 지점이 여기에 있다. 북구 곳곳이 공연장이자 전시장이고, 북구 전체가 하나의 문화예술 시설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문화, 어디서나 문화'는 대구 북구의 지향점이다.조주희<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기획팀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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