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쟁이 유씨' 공연이 진행되는 모습.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
국내 대표 모노드라마인 '염쟁이 유씨'가 9일 대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염쟁이 유씨는 배우 유순웅이 2004년 초연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이어오고 있는 모노드라마 연극이다.
작품에서는 조상 대대로 염을 업으로 살아온 집안에서 태어난 염쟁이 유씨가 마지막 염을 관객들과 함께 정성으로 준비하면서 인생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잊을 수 없는 성수대교 붕괴, 골리앗 타워 농성, 유람선 침몰 등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슬픈 이야기들과 함께 때로는 즐거운 기억들을 통해 유씨의 다양한 삶을 보여준다.
또 다른 장의사의 모습도 보여주는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상주나 하객을 대신해주기도 한다. 어떤 것이 옳은지는 관객이 판단할 몫이다. 이별의 준비를 마친 유씨는 북받치는 슬픔에 힘들어하는데 그 이유는 공연 끝에 밝혀진다.
염쟁이 유씨의 주연 배우 유순웅은 스무살이 되던 해부터 30년 넘게 연극을 하고 있는 베테랑 연극인이다.
행복북구문화재단 박정숙 대표이사는 "3대가 함께 웃고 울며 즐길 수 있는 이번 공연을 통해 문화적 소통과 공감대 형성으로 가족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후 3시·오후7시 공연. 관람료는 2만 원으로, 65세 이상은 50% 할인이 적용된다. (053)320-5120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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