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Hot Issue] 행복북구문화재단 상임이사 공모 18명 대거 지원 '이례적'…외압설 당사자 측근은 응모 안해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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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7  |  수정 2023-01-17 07:25  |  발행일 2023-01-17 제20면
전직 기관장·언론인·시의원 등 원서…문예진흥원 탈락자도 응모

당분간 지역 기초문화재단 수장 공모 없어 경쟁률 높아진 듯

외압설 논란이 일었던(영남일보 1월5일자 17면 보도) 행복북구문화재단 신임 상임이사 공모에 총 18명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압설 당사자인 지역 유력 인사 A씨의 측근인 문화계 인사 B씨는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계 일각에선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본부장·관장 공모가 마무리되고 당분간 새로 뽑는 기초 문화재단 수장 자리가 없어 경쟁률이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행복북구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11일 상임이사 공모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18명이 지원했다. 2017년 초대 상임이사 공모 당시에는 이보다 크게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북구문화재단 관계자는 "5년 전 초대 상임이사 모집 때는 북구청에서 공고를 내고 진행했다. 정확한 경쟁률은 알지 못하지만 이번 공모보다는 적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임이사 공모 지원자는 지역 인사들로, 전직 문화예술기관장을 비롯해 언론인 출신, 현직 문화기관 간부, 전직 대구시의원, 연극인 등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 지역 문화예술기관장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과 진흥원 소속 본부장·관장 모집에 지원했던 인사도 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지난 13일 서류심사를 거쳐 9명의 면접 대상자를 발표했다. 16일 면접을 거쳐 이달 말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임 상임이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임기에 들어간다.

앞서 지난해 8월 달성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공모에도 13명이 대거 지원했다. 평균적으로 6~7명 응모했던 것과 비교하면 달성문화재단도 약 2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려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에는 대구시의 공공기관 통폐합기관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출범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구·군 문화재단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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