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장이 5일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달 23일 실시한 안동댐 상류지역 3곳에 대한 수질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임성수기자 |
대구시는 최근 안동댐 상류지역 메기 등 일부 어류에서 중금속인 수은이 발견된 것과 관련, 안동댐 상류지역 3곳에서 원수 수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금속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가 지난달 23일 안동댐 상류지역 3곳(도산서원·서부선착장·주진교)의 원수를 채수해 수질 정밀 분석한 결과, 유기물질의 수질지표인 총유기탄소(TOC)의 경우 도산서원이 2.7 mg/L로 생활환경기준 Ⅰb등급인 '좋음'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부선착장과 주진교는 3.7 mg/L와 3.5 mg/L로 생활환경기준 Ⅱ등급으로 지난 8월에 조사된 안동댐 수질(3.4 mg/L)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대구 매곡취수장 원수(Ⅳ등급, 5.2 mg/L)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총유기탄소(Total Organic Carbon)는 유기물질 수질지표로 물속에 존재하는 유기물질에 포함된 탄소의 총량을 의미한다.
또 메기에서 검출된 수은(Hg)을 포함한 카드뮴(Cd), 비소(As), 납(Pb) 등 중금속류 6항목은 모든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며 철(Fe)과 망간(Mn)은 미량 검출됐다. 안동댐 상류 도산서원과 서부선착장의 합류지점인 주진교에서 검출된 철과 망간의 농도는 매곡취수장 원수의 6%와 14%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대구시는 다만, 안동댐 퇴적물에서 환경부가 2021년에 실시한 중금속 검사 결과 수은(Hg) 0.133~0.188 mg/㎏, 카드뮴(Cd) 5.21 ~ 8.30 mg/㎏, 비소(As) 48.0~78.8 mg/㎏, 납(Pb) 62.1~71.1 mg/㎏ 등으로 검출된 바 있다고 밝혔다.
안동댐 상류에서 메기 등 일부 어류에서 수은(Hg)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김정섭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메기를 비롯한 붕어, 잉어, 누치 등의 담수어류는 하천이나 호소의 진흙 바닥을 유영하면서 바닥 흙을 통째로 삼켰다 뱉으면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포식(捕食)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보여진다"며 "특히 메기의 경우 가물치와 함께 담수어류 중 최상위 포식자임으로 타어류보다 상대적으로 중금속을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유기인·카바릴·헥사클로로벤젠 등 농약류와 벤젠·디클로로메탄·트리클로로에틸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클로로포름, 포름알데히드, 1,4-다이옥산 등 20항목의 미량오염물질 모두 불검출 돼 안동댐 상류지역 원수 수질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8월 안동댐 중심부 조사에 이어 이번 상류지역 조사에서도 모두 수질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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