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경 개인전 '고야의 방, 판타스틱 비전' 전시 전경. |
<재>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는 '2022 EAC 작가 지원 프로젝트' 두 번째 작가인 김윤경의 개인전 '고야의 방, 판타스틱 비전(Goya's Room, Fantastic Vision)'을 23일까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스페인의 궁정 화가 고야의 '블랙 페인팅(Black Painting)' 시리즈를 참고해 작가만의 해석으로 시각화했다. 원작의 분위기와는 달리 완전히 밝고 화사한 분위기로 반전된 모습이 특징이다. 전시 키워드에 포함된 '판타스틱 비전'은 설치 작품에 동원된 재료들이 '키치적 사물'이라는 점과도 관련된다. 키치란 무료한 일상을 '판타스틱'하게 전환하기 위한 대용품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신작 'Pilgrimage to San Insidro'도 공개된다. 이 작품은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한 유화로, 바코드처럼 수직으로 내려오는 색의 띠 사이사이로 고야의 그림에서 취해온 장면들이 끼어 있다. 또한 평면회화 작업에 집중하던 김윤경이 입체·설치로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 'Another Ceremony'도 만나볼 수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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