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낙동강 일대에서 일부 시민들이 배를 타거나 낚시를 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
낙동강 녹조 현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대구지역 환경단체가 관계 당국에 낚시와 수상레저 등의 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수문 개방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녹조라떼' 낙동강서 행해지는 수상레저 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낙동강 모든 보를 즉각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에서 "현행 조류경보제에서는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되면 낚시나 수영과 같은 수상레저 활동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대구 달성군이 운영하는 낙동강레포츠밸리 등 녹조가 잔뜩 낀 낙동강에서 수상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강을 휘젓고 있다. 이들을 향한 (지자체의) 계도나 단속 활동은 없었다"면서 "국민이 심각한 독이 포함된 물과 접촉하고, 그 물을 마실 수도 있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가의 책임 방기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정고령보의 수문을 즉시 개방해 물 흐름을 만들어야 녹조는 완화된다"며 "개방의 전제 조건인 취·양수 시설 개선과 더불어 낙동강의 모든 보를 즉각 개방하고, 낙동강에서 행해지는 위험천만한 수상레저 활동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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