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을 타면 동해안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울진군 제공> |
경북 울진군은 지난 3월4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산불피해 지역이라는 선입견을 품고 방문을 꺼려, 산불 이후 관광객의 현저한 감소로 지역의 경제가 더욱 어렵다. 이에 산불피해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6월부터 10월까지를 '집중 방문 기간'으로 정하고, 자발적으로 관내 업체들이 참여해 관광·레포츠 시설, 숙박, 식당, 체험, 카페 등 다양한 업소에서 할인, 기념품 증정, 이벤트 등 자발적으로 관광객들을 위한 혜택을 제공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 후 처음 맞는 여름휴가 시즌, 울진에 가면 바다·숲·온천의 청정자연이 주는 즐거움과 힐링으로 지친 몸을 쉬어 가는데 최고이다.
◆바다를 특별하게 즐기다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은 지난해 8월 개장한 죽변면 죽변리에서 후정해수욕장의 해안선을 따라 왕복 약 4.8㎞, 최대 높이 11m. 죽변 바다의 기암괴석과 동해안 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특별하게 바다를 즐기는 명소로 자리 잡은 울진 바다의 핫 플레이스다.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후포 등기산공원에 위치한 국내 최대길이 135m(목재데크 구간 68m, 스틸그리이팅 구간 10m, 접합 강화유리 구간 57m) 폭 2m, 높이 20m로 조성돼 있다. 특히 강화유리 구간 밑으로는 아찔하지만 아름다운 푸른 후포 바다를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설치된 선묘룡 조형물은 의상대사와 선묘 낭자의 일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것으로 바다와 함께하는 특별한 포토존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국립해양과학관은 '해양적소양(Ocean Literacy)'을 기반으로 해양에 대한 대국민 가치 실현을 위해 경북 울진군 죽변면 일원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해양과학 전문 전시·교육기관이다. 총 11만㎡ 부지에 건축 연면적 1만2천345㎡에 이르며, 독도와 한반도 간 최단 거리(216.8㎞)에 있다. 주요시설은 해상 및 바닷속 전망대(수심 6m)와 바다마중길 393(393m로 국내 최장) 등의 해상체험시설, 상설 및 야외전시시설, 교육관 및 숙박동, 해맞이광장 및 파도소리 놀이터, 산책로 등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 힐링
금강송 에코로움은 소광리 일원 약 5만평의 부지에 조성된 체류형 산림휴양시설. 울진의 금강송을 테마로 치유,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금강송테마전시관, 치유센터, 황토찜질방, 유르트, 금강송숲길 탐방로 등이 조성되어 있다. 금강송으로 마감한 숙박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금강송은 예로부터 궁궐의 기둥이나 왕실의 관으로 쓰인 귀한 소나무로 울진 소광리 일원에는 금강송이 주로 분포되어 있다.
금강소나무 숲길은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1호 숲길. 자연 그대로를 살린 친환경적인 숲길로, 현존하는 금강소나무 원시림 보전지역으로 가장 대표적인 곳이다. 세계 자연유산 등록을 추진할 만큼 보전가치가 있는 숲으로, 그 중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숲길탐방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수백 년 된 금강소나무의 피톤치드로 지친 몸과 마음에 건강과 활력을 불어넣는 에코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신선계곡은 백암산의 숨은 비경으로 선시골 계곡이라고도 불린다. 계곡 전체에 소나무와 참나무가 울창하게 덮여있고 계곡 곳곳에는 수십 개의 늪과 담이 있다. 계곡물이 맑고 깨끗하며 갖가지 형상을 한 바위들과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일급수에만 서식한다는 도롱뇽 같은 생물들도 간간이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림과 원시계곡 등 자연이 보전된 곳이 많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계곡과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고 깨끗한 물, 그리고 풍성한 나무 등이 선시골의 자랑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차별화된 관광정책으로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열어가겠다" 며 "동해안 최대 관광 벨트를 구축하고 지역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울진만의 특별함을 자원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명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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