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로봇수술'을 할 경우 복강경보다 입원기간이 짧고, 합병증도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암팀(제1저자-박찬희, 교신저자-배성욱)이 '로봇 및 복강경 직장암 수술에 관한 조기 및 후기 임상결과에 관한 보고'를 최근 세계로봇수술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Robotics and Computer Assisted Surgery) 온라인 판에 게재했다.
13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직장암으로 진단, 복강경 혹은 로봇으로 직장암 수술을 시행한 48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성향점수를 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한 후 각 131쌍의 환자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연구를 보면, 로봇수술 군에서 총 절개창의 길이가 유의하게 짧고 입원기간이 짧았다. 또 수술 후 도뇨관을 거치하는 시간도 더 짧았다. 여기에 초저위 괄약근 간 절제술과 같은 고난도 수술이 로봇수술에서 더욱 용이하게 시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로봇수술이 복강경 수술보다 개복으로의 전환이 적고, 30일 이후의 후기 합병증이 더 적은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배뇨 관련 합병증과 수술 후 장 마비, 문합부 누출 정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신저자인 배성욱 교수는 "그동안 쌓아온 로봇 대장암 수술의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기술뿐만 아니라 여러 의료진의 노고가 있었기에 안정적인 로봇 직장암 수술이 시행될 수 있었다"면서 "여러 장점을 가진 로봇 수술에서 다양한 술기를 개발하고 임상 결과를 잘 정리해 더욱 좋은 치료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2011년 비수도권에서는 최초로 다빈치 Si를 도입해 고화질 입체영상과 손보다 정교한 움직임, 최소침습수술로 복잡하고 까다로운 암이나 신체 깊은 곳에 위치한 장기까지 수술하면서 치료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올해까지 다빈치SP라는 최신 로봇수술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대장암 로봇 수술은 350례 이상을 기록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노인호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