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추가 인상 가능성…한전 '기후환경 요금' 12월 조정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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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27  |  수정 2021-09-26 15:30  |  발행일 2021-09-27 제16면

한국전력이 4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한 데 이어 전기료 고지서에 반영되는 기후환경요금을 연말에 추가 조정할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내년도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후환경요금은 석탄 등 화석 연료 발전의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의무이행을 늘리기 위해 한전이 지출 비용을 소비자에게 청구하는 금액이다. 작년까지는 전력량 요금에 포함돼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고지서에 별도 항목으로 구분해 운영 중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한전은 내년도 기후환경요금을 오는 12월 책정한다.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 기조에 따라 내년도 기후환경 요금은 올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한전은 올 상반기에만 기후환경비용으로 지난해 70%에 해당하는 1조7천억원 이상을 투입한 만큼, 관련 비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기후환경 요금은 kWh당 5원20전으로 전체 전기요금의 약 4.9%를 차지하고 있다. 월평균 사용량 350㎾h를 정도를 쓰는 4인 가구의 경우 매달 1천850원 가량을 부담해 왔다.

정부와 한전이 최근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올해 4분기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전(前)분기 대비 ㎾h당 3원 인상한 데 이어 이번에 기후환경 요금까지 올리게 되면 소비자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기후환경요금에 해당하는 탄소중립 및 기후대응 비용은 별도의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반영할 수 있어 정부와 한전의 추후 동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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