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아트센터, 9월11일까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전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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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30   |  발행일 2021-08-04 제18면   |  수정 2021-07-30 15:25
어울아트센터, 9월11일까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전
변카카 '통제(restraintt)', 2021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명봉은 기획전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을 지난 26일부터 오는 9월1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사고의 전환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한다. 류현민, 변카카, 신명준, 이승희, 홍희령 등 5명의 청년작가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유연한 사고로 실험적인 시각을 작품에 반영했다.

류현민은 이상과 실재 사이 불완전한 주체의 실패와 상실에 주목했다. 작품 '다른 어딘가(Somewhere else)'는 수평선 너머를 응시하는 작가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이 사진을 가리고 있는 야자수 패턴의 패브릭, 선풍기로 구성돼 있다.

신명준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치된 사물을 수집해 가치를 부여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녹색 오브제 파편들을 활용해 가변 공간 속으로 끌어들였다.

어울아트센터, 9월11일까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전
이승희 '집(Zip)'

이승희의 '집(Zip)'은 바퀴 달린 나무배와 길게 뻗어있는 집 구조물, 도시의 풍경을 담은 영상으로 표현된다. 관람객은 밧줄을 통해 집 내부로 들어가 영상을 볼 수 있다.

변카카는 크레용과 파라핀 왁스를 활용해 만든 인간 형태의 조각 '통제(Restraint)'를 통해 삶과 죽음을 표현한다. 벽에 기댄 조각은 흔적을 남기며 닳아 없어지는 모습을 상징화한다.

어울아트센터, 9월11일까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전
홍희령 '여기가 지상낙원 Ep2', 2021

홍희령의 '여기가 지상낙원 Ep2'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진정한 지상낙원이 어디인지를 묻고 있다. 관람자는 전시장 빈백(Beanbag) 의자에 앉아 전시장을 떠돌아다니며 공중에 매달린 액자 속 숫자를 망원경으로 볼 수 있다. 액자 속 숫자는 세계 각 유명 휴양지의 좌표를 의미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1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전시 기간에는 콘텐츠가 담긴 워크북과 전시연계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무료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매주 일요일은 휴관. (053)320-5137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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