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카카 '통제(restraintt)', 2021 |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명봉은 기획전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을 지난 26일부터 오는 9월1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사고의 전환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한다. 류현민, 변카카, 신명준, 이승희, 홍희령 등 5명의 청년작가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유연한 사고로 실험적인 시각을 작품에 반영했다.
류현민은 이상과 실재 사이 불완전한 주체의 실패와 상실에 주목했다. 작품 '다른 어딘가(Somewhere else)'는 수평선 너머를 응시하는 작가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이 사진을 가리고 있는 야자수 패턴의 패브릭, 선풍기로 구성돼 있다.
신명준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치된 사물을 수집해 가치를 부여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녹색 오브제 파편들을 활용해 가변 공간 속으로 끌어들였다.
이승희 '집(Zip)' |
이승희의 '집(Zip)'은 바퀴 달린 나무배와 길게 뻗어있는 집 구조물, 도시의 풍경을 담은 영상으로 표현된다. 관람객은 밧줄을 통해 집 내부로 들어가 영상을 볼 수 있다.
변카카는 크레용과 파라핀 왁스를 활용해 만든 인간 형태의 조각 '통제(Restraint)'를 통해 삶과 죽음을 표현한다. 벽에 기댄 조각은 흔적을 남기며 닳아 없어지는 모습을 상징화한다.
홍희령 '여기가 지상낙원 Ep2', 2021 |
홍희령의 '여기가 지상낙원 Ep2'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진정한 지상낙원이 어디인지를 묻고 있다. 관람자는 전시장 빈백(Beanbag) 의자에 앉아 전시장을 떠돌아다니며 공중에 매달린 액자 속 숫자를 망원경으로 볼 수 있다. 액자 속 숫자는 세계 각 유명 휴양지의 좌표를 의미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1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전시 기간에는 콘텐츠가 담긴 워크북과 전시연계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무료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매주 일요일은 휴관. (053)320-5137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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