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유해어종 퇴치 '토종어종 보호' 나선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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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1  |  수정 2021-06-11 07:50  |  발행일 2021-06-11 제20면
낚시 동호회원 100여 명 참가

옥연지서 외래어종 퇴치행사

달성군, 유해어종 퇴치 토종어종 보호 나선다
'2021 유해어종 퇴치행사'에 참가한 한 낚시 동호인이 옥연지에서 잡은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달성군 제공>

"도랑 치고 가재 잡기…." 대구 달성군이 토종 어종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달성군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옥포읍 옥연지(송해공원)에서 '2021 유해어종 퇴치행사'를 열고 있다. 무분별하게 번식하는 유해 외래 어종을 퇴치하고 건강한 수생태계 환경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잠수부가 아닌 낚시 동호인 100여명이 참가한 이 행사는 대구에선 올해 처음 진행됐다. 이들은 수질 보호를 위해 인조·친환경 미끼만 사용했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 첫날 8일엔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유해 어종 180마리(142㎏)를 잡았다. 토종 어종은 방생했다. 군은 행사기간 배스·블루길은 ㎏당 5천원, 붉은귀거북은 마리당 5천원, 뉴트리아는 마리당 2만원에 수매하고, 총금액은 1인 1일 최대 10만원으로 제한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이번 퇴치행사는 스스로 토종 생태계를 지킨다는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하천·습지에 대량 서식하는 외래종을 지속적으로 퇴치하는 등 토종 생물 서식 환경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과거 식용을 위해 수입된 배스와 블루길은 양식 과정에서 일반 하천으로 유입돼 붕어와 쏘가리 등 토종 어종 서식은 물론 수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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