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 자원 보존과 해양수산소재 이용한 바이오산업 육성 필요"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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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7  |  수정 2021-05-14 17:40  |  발행일 2021-05-17 제9면
경북 해양수산 활성화 심포지엄
해양생물 자원 보존과 해양수산소재 이용한 바이오산업 육성 필요
14일 경북 영덕 로하스 수산식품지원센터에서 열린 '제9회 경북 해양수산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패널들이 '해양생물 종보존과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14일 영덕 로하스 수산식품 지원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제9회 경북 해양수산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해양생물 자원보전과 해양바이오산업의 육성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먼저 임영훈 해양수산부 해양 생명 자원 과장을 대신해 발표에 나선 고은비 사무관은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 전략 설명'이란 주제로 정부의 해양바이오 정책을 밝혔다.


고 사무관은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를 설립 추진(347억 원) △해조류 바이오 활성 소재 생산시설 조성(250억 원) △해양수산 기술창업 Scale-up (393억 원)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지원 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용락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기획조정실장은 '해양생물 보전 및 산업적 활용'이란 주제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개체 수가 급격히 줄 거나 보호 가치가 높거나 특별히 보호할 필요성이 있는 해양생물 80종에 대해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섭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해양생물 종 복원 연구는 단기간에 성과 담보도 어렵고 경제적 수익성이 낮아 민간주도로 수행하기 곤란하며, 국가 차원의 전담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면서 "육상생물의 경우 환경부 주도로 종 복원 및 증식연구를 위해 2018년 국립 멸종위기종 복원 센터를 건립해 운용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진구 부경대학교 자원생물학과 교수는 "1980년~2009년에는 한반도 주변의 수온변동은 전 지구 수온 변화보다 3배 정도 빠르게 상승했다."라면서 "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최근 흑산도에서는 자산어보에 기록되지 않은 물고기 26종을 발견됐다"라고 주장했다.


명정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문자문위원은 "우리나라 해양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해류가 구로시오 해류(대마난류)이며, 울릉도와 독도 등 난류 영향 권역의 생물상과 분포 특성을 생태지도로 비교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 백상규 해랑기술정책연구소장은 "종 복원센터는 서식지 훼손과 남획, 기후변화 등에 따른 전 지구적 생물 다양성 감소로 인해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면서 "우리나라의 국립 해양생물 종 복원센터는 해양생태계 종 보전 및 복원 관련 연구와 혼획, 좌초 등으로 다친 해양생물의 구조, 이송, 치료 및 방류 등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장은 "현재 국내 해양수산부산물의 발생, 처리 실태에 대한 통계자료가 미비하고 환경규제와 법적 한계뿐만 아니라 관련 정책도 미흡한 실정이다."라고 밝히면서 "해양수산부산물 활용촉진을 위해서는 부산물 원료조사의 계량화와 부산물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연구 관리와 정부의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황인서 해양환경공단 해양생태팀장은 "우리 바다의 해양생태계 변화와 깊은 이해와 다양한 대응 방안이 해양수산 생명 자원에 대한 관리기반 조성으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차형기 국립수산과학원 자원환경식품부장은 "계속되는 수산자원 감소에 대해 이제는 수산당국과 어업인뿐만 아니라 소비자인 국민이 직접 수산자원관리에 참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원규 부경대 세계 수산대학원 원장은 "한반도 고유종에 대한 생물학적, 생태학적 정보를 축적하고 보존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종 복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충일 강릉원주대학교 해양자원육성학과 교수는 "사라진 명태처럼 바다 환경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데 환경변화와 생물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기초정보를 만들어 이를 토대로 합리적인 보전과 이용방안이 절실할 때"라고 말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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