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아트센터 내 갤러리금호와 명봉서 5월22일까지 '여전히 우리는' 기획전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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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27   |  발행일 2021-04-29 제17면   |  수정 2021-04-27 21:29
어울아트센터 내 갤러리금호와 명봉서 5월22일까지 여전히 우리는 기획전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선보이고 있는 '여전히, 우리는' 전시회 전경. <어울아트센터 제공>

<재>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대구 북구 구암로 47) 갤러리 금호와 갤러리 명봉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여전히, 우리는'기획전을 연다.

□5월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삶이 주제다. 코로나가 계속되지만, 여전히 팬데믹 상황에 적응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가며 일상을 회복해가고자 하는 시대상을 담았다. 코로나19 이전 가족과 가정을 연상케 한 5월의 이미지보다는 코로나 속에 살아가는 이 시대 사람과 삶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참여작가는 권유경, 권효정, 박수연, 이상원, 이원경, 임도 등 6명이다. 회화와 설치 작품을 통해 절망과 슬픔이 아닌 변화와 적응, 희망이 담긴 일상을 표현하고, 외부 환경보다 내적 자아에 초점을 맞춰 위로와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권유경은 '거울3, KINK'이란 주제의 가변 설치작품을 통해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세상을 반영하고, 끊임없이 적응하고 변화하는 삶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했다.

권효정은 '풍선드로잉-空-공이'라는 주제로 풍선과 그림자의 움직임을 이용한 작품을 내놓았다. 작가는 "삶을 바라보는 방향은 그림자와 같다. 삶은 그림자처럼 사라지고, 흐려지고, 비워지다가 또다시 또렷해지기도 한다"면서 풍선 속 공들의 자유분방한 움직임 속에서 일탈을 원하는 작가 내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박수연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 자연이 자신이 바라보는 '궁극적 존재'와 가장 닮아있다고 본다. 작가는 자연이 인간에게 힘든 상황을 강요하기도 하지만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로 여긴다. 이에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작품으로 옮겨냈다.

이상원의 '군중&풍선'은 일상을 관찰하고, 현대인들의 집단문화를 그만의 시각으로 다뤘다. 또 사회문화적인 요소를 작품에 끌어들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군중의 모습은 이제 낯선 모습이 돼버렸지만, 풍선이란 오브제를 통해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이원경은 알루미늄 재질의 와이어를 활용해 뜨개질 기법으로 표현했다. 작품은 심장인 듯 뇌인 듯 모호한 형태를 띠고 있다. 작가는 인간이 감정보다는 이성적 판단을 중요시하지만, 심장이 전해주는 직접적인 신호를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

임도는 뜨개질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했다. 작업의 결과물은 작가의 성취이자 과정의 기록물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작가의 성취과정을 공유하며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태현 행복북구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코로나팬데믹'으로 변화된 사회와 개인의 삶을 작가들은 어떻게 표현하는지 잘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코로나블루'에서 벗어나 위로와 치유로 극복해 나가는 5월이 되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한편, 전시작품과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은 행복북구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으며, 관람객을 위한 전시연계프로그램도 늘 진행된다. (053)320-5137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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