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광역·기초 문화재단, '문화기부' 활성화 사업에 본격 나서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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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3  |  수정 2021-01-13 08:11  |  발행일 2021-01-13 제18면
대구 광역·기초 문화재단, 문화기부  활성화 사업에 본격 나서
대구문화재단 전경 사진. 대구문화재단은 지난해 '릴레이기부 챌린지' 등을 시작으로 이른바 '문화기부' 활성화에 본격 나섰다.

대구의 광역·기초 문화재단들이 '문화기부' 유치에 본격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해 대구문화재단이 '문화기부 활성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재단은 지난해 11월 김종성 대구예총 회장을 시작으로 20명의 기부자와 '릴레이기부 챌린지'를 시작했다. 지난해 20명의 릴레이기부 챌린지를 통해 적립된 기부금은 2천50만원 상당이다.

기부자에겐 재단 온라인 소식지 발송 및 주요 행사 초대, 온라인 기부의 전당 등록, 기부증서 제공, 기부금 영수증 발행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재단은 문화기부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메세나(기업들이 문화예술 등에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하는 것)를 장려, 재단이 후원 매개·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기부금을 재단 기금으로 적립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영남일보와의 취임 인터뷰에서 "주변 기관이나 민간으로부터 메세나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 대구FC의 후원 사례 등을 참고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참여하는 기부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재단은 올해부터 소액·고액 기부, 정기·일시 기부를 통한 시민 모금운동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8일에는 기부 문화 활성화와 후원 관련 담당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슬기로운 후원스쿨'을 비대면 방식으로 열 예정이다. 기부금 처리방법, 예우 프로그램, 기부 우수사례 공유 등 기부 관련 강의를 들어볼 수 있다.

기초 문화재단인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도 최근 문화기부 프로젝트 소식을 전했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의 문화기부 프로젝트명은 '나비자리'. 앞으로 행복북구문화재단에서는 문화기부를 하는 이에게 문화예술담론지인 '함지' 발송 및 연간 무료공연 우선 초대 및 공연 할인권 증정, 기부자 명패 제작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 문화계에선 광역·기초 문화재단의 '문화기부' 활성화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구 문화계 한 관계자는 "광역·기초 문화재단들이 기부의 플랫폼이 돼 '문화기부'로 이어지게 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기부금의 사용 목적을 분명히 하는 등 운영에도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또 문화재단은 공익을 추구하는 기관인 만큼, '기부의 순수성'을 지켜가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적극적인 문화기부 홍보가 힘들고 설상가상 경제 상황도 좋지 않다는 제약이 있지만, 체계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기부 활성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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