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의 문화예술담론지 '함지' 창간호가 발간됐다.
'함지'는 문화예술 시류를 읽는 '시대를 담다'와 과거의 흔적을 기록하는 '기억을 담다' 그리고 지역문화를 소개하는 '북구를 담다'로 구성돼 있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앞으로 '함지'를 통해 지역과 문화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활동가들의 생각과 설명을 명문화해 기록으로 남긴다는 계획이다.
'창간호'에서는 먼저 '시대를 담다' 장에서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와 '감염병이 바꿔 놓은 시대'를 주제로 다뤘다.
첫 장에는 이재태 경북대 의과대학 교수의 '전염병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등 의료와 문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글이 실렸다. 또 북구를 지역구로 한 김승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 제21대 국회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게 지역과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기억을 담다' 장에서는 '이태원의 소설 객사와 고향 칠곡에 대한 회상'이란 주제로 이태원 작가의 동생인 이기원 시인이 작품 속에 나타난 지역의 풍경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글과 '팔달교'를 주제한 글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북구를 담다' 장에서는 지역 내 자생하는 문화를 테마로 '연암 서당골 여행', '동네 사람들이 직접 만드는 논두렁 밭두렁 마을 축제 이야기'를 서상우 연암서당골 주민 협동조합 이사장, 김지형 행복북구마을공동체 북구in(人)대표가 소개하며,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발전방안을 제시한다.
행복북구문화재단 이태현 대표는 "지역 문화예술계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창작활동이 이뤄진데 반해 이를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평가하는 담론에 소극적이었다. '함지'가 지역문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함지'는 연간 2회 발간되며,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와 북구구립도서관(구수산, 대현, 태전, 작은도서관), 홈페이지(www.hbcf.or.kr) 등에서 만나 볼 수 있다. (053)320-5196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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