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물의 나라...정수기로 거른 물이 좋은 물일까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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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22   |  발행일 2020-08-22 제14면   |  수정 2020-08-22

[신간] 물의 나라...정수기로 거른 물이 좋은 물일까
최재왕 지음/ 여름언덕/ 384쪽/ 2만원

"우리 강토에는 건강에 좋은 천연광천수가 철철 넘친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그 물을 마실 수 없다. 천연광천수를 더러운 지하수라고 깎아내려 허드렛물로 쓰고, 오염된 강물로 만든 수돗물과 수돗물을 끓인 물, 수돗물을 거른 정수기 물을 주로 마시는 우리의 왜곡된 물 문화 때문이다."

책 '물의 나라'는 이같은 문제 제기로 시작된다.

우리가 매일 마시고 사용하는 물. 그 물의 정체는 무엇이고 좋은 물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떤 물을 마셔야 하는지에 대해 조사한 탐사보고서이다. 저자는 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대구지역 신문사에서 30년 가까이 기자 등으로 일한 언론인 출신이다. 대한물과건강학회가 감수를 했다.

'1장 물의 나라를 꿈꾸며' '2장 5대 물 사건 사고' '3장 무슨 물 마십니까' 등 총 13개의 장으로 나눠져 있다. 1장에서는 '인류의 수명을 늘린 수돗물'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다룬다. 근현대식 수돗물이 콜레라, 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을 줄여 인류의 수명을 늘리는데 기여했다는 것.

2장에서는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 '낙동강 환경호르몬 검출 사고' '인천 붉은 수돗물 파동' 등 국민에게 충격과 피해를 준 물 관련 사건과 사고들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12장에서는 '보고 배울 물의 도시'를 주제로 프랑스와 독일, 일본, 제주도, 세종시 등의 물 환경 및 관리 사례를 설명한다.

저자는 책에서 "우리의 물 관련법이 엉망이고 물 문화가 망가져 있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다. 우리가 국토를 오랜 기간 오염시켰으나 금수강산은 고맙게도 질 좋은 천연광천수를 가득 품고 있다"며 "그렇게 가득한 천연광천수를 제대로 활용하기만 하면 우리의 물 문화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국민의 건강을 크게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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