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방조범 살아 있어...박원순 사건 철저하게 진상 규명해야"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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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4 18:34  |  수정 2020-07-14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제기된 성추행 의혹과 관련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13일 밤 페이스북에 "성추행의 주범은 자진(自盡)했고 유산이 없다고 해도 방조범들은 엄연히 살아 있다. 사용자인 서울시의 법적 책임이 남아 있는 이상 사자(死者)에 대해서만 공소권이 없을 뿐"이라며"더 이상 권력자들에 의한 여성들 성추행을 막으려면 이번 사건을 마지막으로 철저하게 진상 규명이 돼야 한다"고 썼다. 박 전 시장의 죽음과 무관하게 진실을 가려야 할 책임이 남아 있다는 의미다.

홍 의원은 또 "피해자가 한 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며 "이런 말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검·경은 더욱더 수사를 철저히 하고 야당은 TF라도 구성해서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자신의 과오를 죽음으로 사죄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으나 이를 미화하거나 그 뜻을 이어받는다는 말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며 "조용히 고인의 유지대로 화장하고 끝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자진한 죽음을 두고 양 진영이 갈라져 서로 다투는 모습은 아무래도 아니다. 참 이상한 나라가 되어 간다"고 지적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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