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울릉도 성인봉 기슭 알봉일대 둘레길 주변에 메밀꽃이 하얗게 피어나 눈 내린 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
경북 울릉군이 울릉도 도에 조성한 메밀꽃밭에 꽃이 만발하면서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힐링 쉼터가 되고 있다.
울릉군이 2018년 조성한 메밀꽃밭은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알봉으로 통하는 둘레길 입구 드넓은 들판에 1만7천400㎡ 규모로 조성됐다.
군은 올해 메밀꽃밭 조성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꽃씨 파종과 퇴비 살포·경운 작업·물 관리 등에 정성을 들였다.
또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안락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위해 솟대·허수아비·피크닉 테이블 등을 설치했다.
하늘과 맞닿은 듯하게 성인봉 원시림 속에서 피어난 메밀꽃은 천상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주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알봉 둘레길은 평소엔 지역 주민들의 건강 산책코스로 애용되지만 이달 메밀꽃이 만발하면서 연인 또는 가족 간에 미뤄뒀던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도 함께 찍으며 걷는 데이트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지친 주민과 관광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올해는 가을이 오기 전 메밀꽃밭을 조성해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힐링할 수 있는 울릉여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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