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이 오는 7월에 분양하는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조감도. |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2021년 완공을 앞둔 가운데 인근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서대구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완공되면 서대구 일대가 교통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정된 사업인 서대구 고속철도역·대구권광역철도·대구산업선 외에도 대구시는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와 통합신공항까지 연결되는 철도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 중 하·폐수 통합 지하화사업과 함께 도시개발부문 양대 축으로 꼽히는 이현삼거리 교통광장 조성사업도 지난 4월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의 사업타당성 조사를 (조건부)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구역 개발과 밀접하게 연계된 교통광장은 이현삼거리를 중심에 두고 동서남북 방향으로 광장(4블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녹지·주민휴게시설·주차장 등이 설치되며 이현삼거리에서 매천대교까지 왕복 8차로(총연장 1.6㎞·도로폭 40m)도 뚫린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미 여러 지역에서 검증된 KTX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고속철도 개통과 역세권 개발로 각종 생활인프라가 조성되는 데다, 인구 유입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로 주변 집값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KTX역 인근 부동산들은 인구 유입이 급증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 광명시 KTX광명역세권이 KTX광명역 개통으로 서울까지 15분 만에 갈 수 있게 되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서울의 대표 낙후 지역인 청량리 또한 KTX청량리역 개통 수혜로 일대 부동산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KTX천안아산역과 인접한 천안시 불당동의 집값 상승세도 천안지역 평균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구 고속철도역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는 서구지역과 간접 영향권에 있는 서대구권역 분양 단지들의 청약 분위기가 뜨거워지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3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대구권의 용산 자이는 27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개가 넘는 청약통장이 몰렸을 정도다.
특히 서구 평리동 일대는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대규모 브랜드타운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반도건설이 7월에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1천678세대(일반분양 1천226세대)를 분양한다. 지역 건설사 서한 역시 7월 평리정비촉진지구에 856세대(일반분양 792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화성산업은 평리동 1512-10 일원에서 '평리화성파크드림 7구역(가칭)'을 올 하반기 중 공급할 예정이다.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은 서대구역세권 개발과 대구시 신청사 이전의 후광효과까지 누릴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평리초등·평리중·서부고·대구시립서부도서관이 단지와 인접해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30·40대 주부 및 신혼부부들에게도 호재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대구권은 서대구역세권 개발·대구시 신청사 이전이라는 호재 속에 재건축·재개발 단지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최근 도심 공급 단지들의 분양가가 높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서대구권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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