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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는 츠바사. <대구FC 제공> |
츠바사(30·MF)는 올시즌 대구FC가 치른 4게임 전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아직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9일 상주와의 홈경기에서 홍정운의 슈팅이 골인이 됐더라면 올시즌 첫 도움을 기록할 뻔했다.
츠바사는 2018년 6월 대구FC 유니폼을 입었다. 이듬해 주전으로 계속 출전했으나 지난 시즌 중반 무릎 부상으로 제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츠바사는 올시즌 경남FC에서 전북현대로 말을 갈아 탄 쿠니모토(23)와 함께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 출신이다. 173㎝, 66kg의 신체조건을 가진 그는 구마모토시가 고향으로 도쿄 센슈대를 졸업했다. 하지만 일본프로축구(J리그)를 거치지 않고 폴란드로 건너가 4부리그로 진출해 2부에서 주로 뛰다가 폴란드 최고 클럽인 레기아 바르샤바(1부리그)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는 슬로바키아 1부리그 MFK 젬플린 미할로프체에서 임대돼 활약하다 조광래 대구FC 사장의 눈에 띄어 대구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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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츠바사가 대구 북구 강변축구장에서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
"슬로바키아에서 뛰고 있을 때 대구FC의 오퍼를 받았다. 계속해 유럽에서 뛸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K리그에 오게 됐다. K리그가 뛰어난 수준의 리그라는 건 알고 있었다. K리그에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한국에서의 축구 생활과 개인 생활 모두 만족하고 있다. 친절하게 잘 대해줘 대구 생활이 즐겁다."
▶코로나19로 한·일이 다 힘들다. 가족은 대구에 있는가.
"아내와 함께 대구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부모 형제들은 일본에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을 자주 체크하고 있는데 전 세계가 그렇듯 일본도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행히 가족은 괜찮지만, 하루속히 상황이 나아지기를 희망한다."
▶지난 해 6월 부상으로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 했다.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상대의 공을 빼앗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이 꼬였다. 인생에서 가장 심각한 부상이었지만, 감사하게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잘 회복할 수 있었다. 경기장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한국, 일본, 유럽 축구를 비교하면 어떤 특징이 있나.
"유럽의 국가들도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 폴란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매우 빠르고 치열한데, 한국과 스타일이 비슷하다. 반면에 일본의 축구 스타일은 정교하고, 경기도 매우 조직적으로 진행된다."
▶팀에선 누구와 가까운가.
한국말을 잘 못하지만, 도움을 많이 줘 불편함이 거의 없다. 몇몇 선수들이 일본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선수가 있다."
▶대구FC에서 꿈꾸는 소원이 있다면.
"아무런 부상 없이 시즌을 뛰어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싶고,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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