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에도 자격증 시험 연기·고사장 축소 여전..취준생 불만 고조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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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23  |  수정 2020-04-23 07:36  |  발행일 2020-04-23 제8면
노동부, 취준생 고충 해소 위해
기업에 어학 인정 연장 등 요청

코로나19가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나섰지만 자격증 시험 연기, 고사장 폐쇄 등은 여전해 취업준비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2일 취업관련 종사자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5일로 예정된 2020년 제1회 기사·산업기사·서비스 필기시험을 연기했다. 이에 연기된 1회 기사 자격시험은 2회와 합쳐서 오는 6월6~7일, 산업기사와 서비스 자격시험은 같은 달 13~14일에 치러지게 됐다.

이를 두고 기사 자격증을 공부하는 취준생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역 모 대학교 4학년인 최모씨(26)는 "기사 시험의 경우 1년 중 총 3번 시험이 시행되지만, 1회와 2회 시험이 통합됨에 따라 시험 횟수가 2번으로 줄어들어 응시 횟수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보통 기사 시험 한 달 전부터 준비,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시험을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연기를 시키는 것도 응시생의 불만 중 하나다.

토익 시험은 오는 26일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지역의 고사장이 폐쇄됐다. 토익시험 주관사인 YBM에 따르면 26일 운영되는 대구 지역 고사장은 경북기계공고, 고산중, 대구전자공고, 신명여중 4곳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구에 평균적으로 10개의 고사장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기업과 경제단체에 어학 성적의 유효기간을 연장해 인정하거나, 어학 성적 제출 기한을 원서 접수 마감일이 아닌 1차 시험 전일로 변경하는 등의 방식으로 취준생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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