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중형 세단 '2020 올 뉴 아반떼' 시승기... "중형세단이 안부럽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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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25  |  수정 2020-04-25 09:21  |  발행일 2020-04-25 제13면
더 세련되고... 넓어지고... 똑똑해지고....

■ 준중형 세단 2020 올 뉴 아반떼 시승기... 중형세단이 안부럽네
현대자동차 북대구지점에 전시된 준중형 세단 '2020 올 뉴 아반떼'.
준중형의 체급을 뛰어넘는 혁신적 디자인으로 5년 만에 새로 태어난 '2020 올 뉴 아반떼'가 지난 7일 공식 출시됐다. 올 뉴 아반떼는 최근 영업일 기준 9일 동안 사전계약만 1만6천849대에 달해 중형 세단 및 SUV 위주의 신차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영남일보는 지난 14일 현대자동차 북대구지점을 찾아 올 뉴 아반떼의 디자인을 살펴보고 시승시간을 가졌다.

◆칼로 베어낸 듯한 에지 있는 외형

현대자동차 북대구지점에 전시된 올 뉴 아반떼는 예리한 칼로 차체를 베어낸 것 같은 날렵한 디자인으로 깊은 첫인상을 선사했다. 각도에 따라 빛이 반사되면서 색깔이 변하는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적용, 어디서 바라봐도 입체적 조형미를 느낄 수 있다.

차량 전면부는 날카롭게 올라간 삼각형 모양 LED헤드램프와 기하학적으로 생긴 라디에이터 그릴이 한데 어우러져 전반적으로 날카로운 이미지를 선보였다. 일명 '삼각떼'로 불리며 호불호가 갈렸던 이전 모델의 전면부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차량 측면부에는 차량 전체를 관통하는 강렬한 직선 라인을 입혀 세련미를 더했다.


독창적 외장 디자인 '시선강탈'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탑재
혼잡한 도로서도 '안전운전 OK'



올 뉴 아반떼는 기존의 준중형을 뛰어넘은 웅장한 체형을 지녔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2005년 출시된 6세대 모델에 비해 휠 베이스는 20㎜, 전폭은 25㎜ 커졌다. 반면 높이는 20㎜ 낮아져 중형 세단과 유사한 느낌이다. 구본영 현대자동차 북대구지점 차장은 "올 뉴 아반떼의 외형이 2006년 출시된 EF쏘나타와 비슷한 크기"라며 "실제 전폭과 휠 베이스는 더 커져 중형차와 비교할 만한 크기와 주행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후면부는 현대 로고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로 아반떼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골프백을 넣고도 여유 공간이 남을 정도의 넓은 트렁크도 인상적이다. 구 차장은 "스포티한 외장 디자인과 넓어진 체형으로 현재 성별과 세대의 구분 없이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고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준중형 세단 2020 올 뉴 아반떼 시승기... 중형세단이 안부럽네
최적의 설계로 편안함을 선사하는 운전석 등 '올 뉴 아반떼' 내부.
◆전투기 콕핏(조종석) 느낌의 운전석

실내 공간은 도어에서 센터페시아와 콘솔까지 낮고 넓은 구성으로 이뤄져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특히 운전석은 정렬된 계기판 디스플레이를 통해 마치 전투기 콕핏(조종석)에 앉은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0.25인치 계기판(클러스터)과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형태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시원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 화면은 운전자 쪽으로 10도 기울어져 시인성을 높였다. 준중형급에서 뽑아낼 수 있는 최대한의 실내공간은 올 뉴 아반떼의 또 다른 장점이다.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로 시트 포지션은 하향 조절됐고 2열 시트 또한 성인 남성이 앉아도 넉넉할 정도로 무릎 공간이 넓다.

■ 준중형 세단 2020 올 뉴 아반떼 시승기... 중형세단이 안부럽네
영남일보 경제부 오주석 기자가 '올 뉴 아반떼'를 시승하고 있다.
◆차선이탈 방지·음성 인식 등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적용

올 뉴 아반떼에 탑승해 대구시 일원에서 24㎞ 거리를 주행했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켜자 자세 메모리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해 편안한 시트 포지션을 잡아줬다. 변속기를 'D'에 위치시키고 천천히 액셀을 밟자 부드럽게 차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적의 설계로 안락한 운전석
음성 인식 '카카오 아이' 편리
'현대 카 페이' 로 간편 결제도



본격적인 도로 주행에 나서자 올 뉴 아반떼에 적용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안전운전을 돕기 시작했다. 충돌 위험을 미리 감지해 자동으로 제동을 도와주는 전방충돌방지 보조시스템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돼 혼잡한 도로에서도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주행할 수 있다. 차량 속도가 60㎞에 이르자 계기판에 녹색 불빛과 함께 자동으로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LKA)이 작동되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올 뉴 아반떼는 차로 유지 보조(LFA)와 운전자 주의 경고(DAW)·하이빔 보조(HBA) 기능을 기본적으로 적용해 안정성을 대폭 늘렸다.

운전 중 언제든지 사용가능한 음성인식 기능은 불필요한 기기조작을 막아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됐다. 스티어링 휠(핸들)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카카오 아이'가 작동된다. 4월 중순 봄 날씨로 낮 기온이 올라 차내가 더워졌다.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에어컨 켜줘"라고 말하자 약 5초 뒤 "에어컨을 켰어요"라는 음성과 함께 차량 내부에 시원한 바람이 흘러나왔다. '카카오 아이'를 작동시키면 뉴스 브리핑·날씨·주식·스포츠 경기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후 속도를 올려 올 뉴 아반떼의 고속주행 능력을 살펴봤다. 가속페달을 밟아 80~100㎞ 속도로 달려도 경쾌한 드라이브가 가능했다. 다만 속도가 100㎞를 넘어서자 노면 소음과 풍절음이 올라오는 등 차급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아쉬운 점은 있었다.

올 뉴 아반떼는 도로 상황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노멀·에코·스포츠·스마트 모드 기능을 통해 운전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파워트레인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다중분사( MPI) 엔진을 사용해 최대 123마력(PS), 최대토크 15.7kgf·m힘을 낸다. 기어 변속 시 마찰을 줄이는 무단변속기(CVT)를 적용해 연비 효율도 높였다. 15인치 휠을 장착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기준 최대 연비는 ℓ당 15.4㎞다.

올 뉴 아반떼는 현대자동차의 베스트 셀링카답게 다양한 '편의기능'도 갖추고 있다. 현대차 최초로 현대 카 페이(CAR PAY)를 적용해 제휴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한 간편결제가 가능하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1.5% 적용 시 가솔린 1.6 모델의 경우 등급에 따라 1천531만~2천392만원, LPI 모델은 1천809~2천167만원이다. 시승기 영상은 영남일보 홈페이지나 유튜브에서 영남일보를 검색해 볼 수 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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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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