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구항서 해상 배회하는 천연기념물 수달 발견

  • 김기태
  • |
  • 입력 2020-03-17  |  수정 2020-03-16 15:39  |  발행일 2020-03-17 제14면
포항구항서 해상 배회하는 천연기념물 수달 발견
천연기념물인 수달(붉은색 원)이 포항구항 해상에서 헤엄을 치고 있다.포항해경 제공

【포항】포항구항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발견돼 화제다.
16일 포항해경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6시쯤 해경 경비함정 한 근무자가 포항구항 여객선터미널 앞 해상에서 수달을 발견했다.


수달은 여객선터미널 앞 해상을 배회하다가 포항운하 쪽으로 사라졌다. 수달이 해상을 배회하는 모습은 해경 근무자에 의해 촬영됐다.


포항해경은 발견 당시 모습을 찍은 영상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와 한국수달연구센터에 의회한 결과, 수달임이 확인됐다.


수달은 과거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었으나 모피수(毛皮獸)로 남획되면서 그 수가 줄었다. 1982년 11월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됐고, 2012년 7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수달은 맑은 물에서만 살기 때문에 포항구항의 수질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포항해경은 포항시·해양환경공단·한국해양구조협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연안 및 수중 정화활동을 매년 펼치는 등 포항구항 수질 개선에 노력해왔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포항구항에서 수달이 발견된 것은 그만큼 수질이 많이 개선됐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깨끗한 연안바다 만들기’에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