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 아침, 서구 와룡산 해맞이 행사 광경. 떠오르는 해를 배경으로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서구청 제공 |
◆다양한 해맞이 행사 준비한 지역 지자체
대구 수성구는 시지동 고산초등학교 뒤편에 있는 천을산 정상의 해맞이 동산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연다. 우선 1일 오전 7시, 경자년의 출발을 알리는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수성구민과 해맞이 관람객들의 안녕과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대북타고와 기원무 공연을 진행한다. 수성구는 매년 행사에서 소원풍선을 날려왔지만, 올해는 새해인사를 전하는 드론 두 대를 산정상으로 띄워, 관람객들에게 새해 건강과 행운을 기원할 예정이다.
또 청사초롱을 밝힌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는 도중 찾을 수 있는 '소원 돌 쌓기’ '소망다짐 포토존’등 이벤트 존도 마련했다. 행사 후에는 고산초 운동장에서 수성구 새마을회가 준비한 따뜻한 떡국을 맛볼 수 있다.
동구는 동촌유원지 해맞이 공원 일원에서 오전 7시부터 1시간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새로운 해를 깨우는 소리’인 농악길놀이 오프닝으로 시작해, 동구합창단과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이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또 일출과 동시에 풍선 피날레 등의 해맞이 세레모니가 진행된다.
서구도 오전 7시부터 상리동 계성고 뒤편 와룡산 정상 상리봉에서 '와룡산 해맞이 행사'를 연다. 첫 태양을 깨우기 위한 날뫼북춤보존회의 지신밟기 공연을 시작으로, 서구민과 해맞이 관람객들의 안녕과 만사형통을 기원한다. 이어 일출 카운트다운과 함께 첫 해가 떠오르는 순간 관람객들의 소망 풍선날리기가 펼쳐지고, 해맞이 서구민들의 신년 소망 인터뷰가 진행된다. 8시부터는 계성고 정문에서 서구 새마을회가 준비한 떡국을 먹을 수 있다.
남구는 1일 오전 6시40분부터 두시간가량 신천둔지 상동교 밑에서 '신천해맞이 축제' 를 개최한다. 일출 전엔 지신밟기, 모닥불 점화, 레이저쇼 등을, 일출 후엔 만세삼창, 희망풍선 날리기 등을 진행한다. 풍요와 희망, 기회를 상징하는 쥐를 형상화한 에드벌룬 포토존도 운영한다.
북구는 서거정이 꼽은 대구10경 중 하나인 오봉산 정상 침산정 앞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북구민의 염원을 가득 담은 희망상자 오픈 및 행복풍선 날리기, 우렁찬 해오름 함성, 행복기원 만세삼창 등이 이어지고, 행사의 피날레로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달서구는 와룡산 제1헬기장과 성서국민센터 운동장에서 1일 오전 6시부터 해맞이 행사가 진행되고, 해맞이 기원자와 떡국나눔, 문화공연 등을 연다.
달성군은 화원동산전망대·달성보·강정보 디아크 광장·비슬산 조화봉·송해공원2주차장·가창체육공원·하산1리 마을회관 뒤·대니산 정상 등 각 읍면에 따라 다른 장소에서 풍성한 행사가 개최된다.
한편 대구지방기상청은 내년 1월 1일 대구·경북 지역에는 쾌청하고 맑은 날씨가 예상돼 시도민들이 새해 첫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29일 내다봤다. 다만 대구 동촌 해맞이 공원 아침최저기온 영하6℃, 체감온도 영하10℃, 포항 호미곶 아침최저기온 영하3℃, 체감온도 영하9℃, 울진 망양정 해수욕장 아침최저기온 영하3℃, 체감온도 영하8℃ 등인 만큼 추위를 피할 수 있ㄴ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대구는 오전 7시36분, 포항은 7시33분, 울릉도는 7시31분, 영덕은 7시34분, 울진은 7시36분쯤 해가 뜰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해무를 헤치고 떠오르는 붉은 해와 비상하는 갈매기의 군무가 어우러진 문무왕 수중릉 일출은 전국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주시 제공 |
경주지역 일출 명소는 문무왕 수중릉, 주상절리, 감포항 송대말 등대, 토함산 등이 꼽힌다. 특히 양북면 봉길해변 대왕암 일출은 환상적이다. 이곳은 문무왕 수중릉 너머 해무를 헤치고 떠오르는 붉은 해와 비상하는 갈매기의 군무가 어우러져 전국 최고의 일출 명소로 손색 없다. 봉길해변에선 전국에서 모여든 해맞이객을 위해 축제가 마련된다. 12월31일~1월1일 이틀간 열리는 '신년 해룡축제'는 7080 라이브 공연, 축하공연, 2020년 카운트다운 등 전야제와 새해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문무대왕 제례, 신년 시 낭송, 용의 비상 연출, 창작연·묘기연 시연, 떡국나눔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문무왕 수증릉 해맞이 후 인근 이견대·감은사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경주 양남면 읍천항 부채꼴 주상절리(천연기념물 제536호) 해맞이도 관광객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상절리 조망타워 앞 광장에서는 관광객과 시민을 대상으로 떡국나눔 행사를 연다. 감포항 인근 송대말(松臺末·소나무가 많은 육지 끝)은 일출과 일몰이 모두 절경이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형상화한 송대말 등대가 아름드리 소나무숲,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등과 어우러진 풍광은 일품이다. 송대말과 가까운 감포항 남방파제에서는 감포읍새마을회 주관으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새해 첫날 오전 6시부터 따뜻한 떡국과 어묵·커피 등을 해맞이 관광객에게 무료 제공한다. 불국사·석굴암을 껴안고 있는 신라 천년 호국의 영산인 토함산의 해맞이는 국내 팔경 중의 하나다. 바다가 붉은 구름을 피워 올리다가 순식간에 솟구치는 해를 볼 수 있어 아주 특별한 일출을 선사한다.
27일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표 해맞이축제인 '제22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오는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열린다. '호미곶의 빛 한반도의 새 희망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를 준비한다.
먼저 해넘이 행사에서는 동춘서커스와 무성 변사 영화 '이수일과 심순애' 등 복고주의 프로그램을 비롯해 버스킹 공연, 해넘이 카운트다운, 불꽃 쇼, 관광객 대동 한마당 등이 마련된다. 해맞이 때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새해 하늘을 수놓는 축하 비행을 하고, 포항 유명 유튜버가 함께하는 1만명 떡국 나눔도 진행된다. 새벽에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올빼미극장'에서는 구룡포 일대를 배경으로 촬영돼 인기를 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스페셜 방송이 상영된다. 또 방한 텐트에선 다양한 체험부스와 포항 암각화 특별전이 준비된다. '쥐잡기놀이' '보이는 라디오' 등 다양한 이벤트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기념품과 선물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안전한 축제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시민·관광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임시주차장을 확보했다. 김종식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행사는 포항이 가진 관광자원과 먹거리 등 즐길거리를 마음껏 소개하는 자리룖라며 "축제장에 오셔서 호미곶 새해 일출의 특별한 순간과 함께 포항의 자연과 문화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룖고 말했다.
희망찬 2020년 경자년의 시작을 알리는 경북대종 타종식과 새해 일출행사가 영덕 삼사해상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먼저 31일 오후 5시부터 지역민 축하공연과 출향인의 공연을 비롯해 월월이청청, 별신굿과 부채춤 등의 식전 공연이 열린다. 오후 8시10분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열리는 송년음악회에는 영덕군 홍보대사 가수 문명진과 인기가수 거미 등이 출연한다.
자정을 앞두고는 영덕군 대표 캐릭터인 덕이대장을 선두로 한 안동취타대의 연주와 23개 시·군 깃발을 앞세운 타종행렬이 출발한다. 이어 시군·분야별 대표 23명이 참여한 타종행사에는 희망을 알리는 경북대종의 웅장한 울림이 퍼져나간다. 행사장 주변에는 LED를 활용한 2020 조형물과 러브트리뿐만 아니라 흰쥐 조형물과 흰쥐 인형 등 다양한 포토존이 준비됐다. 한편 경북대종 타종식은 경북대종이 영덕에 자리 잡은 1996년부터 개최됐으며 최근에는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으로 열리지 못하다 3년 만인 지난해부터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영덕=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유선태 기자
서민지 기자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송종욱 기자
경주 담당입니다마창성 기자
남두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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