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영주 수도리 무섬마을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영주 수도리 무섬마을
    너른 모래톱 위로 태양이 전능의 힘을 쏟아 붓고 있었다. 그러나 모래톱은 너무나 태연한 모습으로 강을 깊이 베어 물고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강은 단조롭고 가벼운 신음소리를 내고
    2019-06-14 07:58:55
  •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충북 단양강 잔도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충북 단양강 잔도
    오전의 강바람은 찼다. 얇은 블라우스 속에서 어깨가 떨렸다. 구름은 묵은 솜이불처럼 두꺼웠지만 곧 물러날 뜻을 내비치듯 희미한 푸름을 머금고 있었다. 점퍼를 단단히 챙겨 입은 중년
    2019-06-07 08:22:18
  •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울진 선구리 백암산 신선계곡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울진 선구리 백암산 신선계곡
    너무 깊은 것, 그리고 너무 큰 것을 보았다. 영혼이 거대한 날개를 활짝 펴면서 준엄하고 영원한 것으로 뛰어드는 것 같았다. 그리고 동시에 무서워졌다. 대지의 창자를 타고 뜨거운
    2019-05-31 08:42:00
  •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영양 수비면 금강소나무생태경영림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영양 수비면 금강소나무생태경영림
    영양읍을 지나며 ‘일월, 현동’ 지명을 본다. 일월은 영양의 북쪽 끝이다. 현동은 봉화 땅이지만 늘 태백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적이 멀리도 떠났다’라며 홀연히 쓸쓸해지는 지명
    2019-05-24 07:45:49
  •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영천 화북면 횡계리 모고헌과 옥간정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영천 화북면 횡계리 모고헌과 옥간정
    양쪽 기슭이 거의 수직을 이루고 있는 골짜기다. 벼랑 가에는 오래되어 낯빛이 깊은 참나무 교목들이 늘어서있다. 계곡은 도로와 나란해 스치기 쉽지만, 물가에 내려서면 결코 잊지 못할
    2019-05-17 08:43:55
  •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부산 기장군 연화리 죽도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부산 기장군 연화리 죽도
    천지할매, 청해할매, 연화할매, 손큰할매, 조씨할매, 문씨할매, 수보할매, 박씨할매. 그 바닷가 마을은 할매들의 마을이다. 자세히 기웃거려보면, 수줍고도 겸손하게 물러서있는 만성
    2019-05-10 07:37:58
  •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울산 울주군 간절곶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울산 울주군 간절곶
    하얀 튀튀를 입은 여자아이가 물방울처럼 초록의 땅 위를 구른다. 중년의 아버지는 비눗방울을 불어 그녀를 날아오르게 한다. 노인은 가만히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토록이나 넓고 평탄
    2019-05-03 07:38:58
  •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청도 신지리 선암서원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청도 신지리 선암서원
    청도읍내 지나 운문 가는 20번 도로에 오르자 어후, 어후, 숨이 저절로 소리를 낸다. 청도는 지금 복사꽃 천지다. 평밭에도 비탈밭에도 죄다 복사꽃이다. 그 해사한 것들이 한꺼
    2019-04-26 07:40:47
  •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포항 구룡포읍 석병리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포항 구룡포읍 석병리
    석병(石屛)이란 돌병풍, 마을 앞 바닷가에 병풍 같은 바위가 있다고 했다. 또 그러한 병풍바위가 끝이 뾰족하게 솟아 아흔 아홉 골짜기를 이루고 있다고도 했다. 마을의 이 끝에서 저
    2019-04-19 07:52:01
  •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경남 산청 정취암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경남 산청 정취암
    신라 신문왕 6년인 686년, 동해에서 부처가 솟아올라 두 줄기 빛을 발했다. 빛은 허공을 가르고 날아 한 줄기는 금강산에, 한 줄기는 대성산에 다다랐다. 산청의 명산이자 진산인
    2019-04-12 08: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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