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전면 시행…금융사들 경쟁 더 불 붙는다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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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9   |  발행일 2019-12-19 제13면   |  수정 2019-12-19
타행계좌 조회·이체도 한번에
대구은행 ‘타행 금액 모으기’등
IM뱅크앱서 서비스 이용 가능
개시 이벤트 실시 경품 추첨도

하나의 앱으로 전체 계좌 조회는 물론 타행 간 이체가 가능한 오픈뱅킹 서비스가 18일 전면 시행됨에 따라 금융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단순 결제와 송금뿐 아니라 대출과 자산관리 금융상품 비교 구매가 가능해져 그야말로 금융의 ‘오픈마켓’이 열린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이날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행사를 개최하고 전면 시행을 공표했다. 오픈뱅킹은 앞서 10월30일 10개 은행부터 시범실시에 착수, 18일 전면시행에는 16개 은행, 31개 핀테크기업 등 47개 기관이 참여한다. 금융당국은 상호금융, 저축은행, 우체국 등 제2금융권까지 총 177개 금융사를 참여시킬 계획이다. 은행들은 고객을 잡기 위해 부가서비스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IM뱅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폰뱅킹 서비스 타행 계좌 등록을 하면 타행 계좌 잔액조회, 거래내역 조회, 이체가 모두 가능해진다. 특히 타행 여러 계좌에서 한 번에 자금을 가져오는 ‘오픈뱅킹 금액 모으기’ 기능과 ‘이체 메뉴에서 출금계좌를 타행 계좌와 DGB대구은행 계좌를 함께 보여주는 기능’은 고객 맞춤형 편의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오픈뱅킹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서비스 가입 및 이체, 상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을 추첨 증정하는 ‘DGB대구은행 오픈 뱅킹 O.P.E.N 이벤트’도 실시한다.

제일은행은 지난 17일 모든 은행의 거래 계좌를 한 번에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을 앱에 개시했다. 제일은행은 타행 간 이체 수수료가 없고 앱도 고객 편의 위주로 개편했다. 수협은행은 앞으로 고도화 사업을 통해 디지털 상품 가입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는 등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모바일·인터넷 뱅킹 이체 수수료를 조건 없이 모든 고객에게 면제하기로 했다. 다른 은행들의 수수료 정책 수립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개인사업자 전용 오픈뱅킹도 출시한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농협은행은 오픈뱅킹 성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등록된 계좌 목록에서 본인 명의 계좌간 이체를 간편하게 하는 ‘꾹이체’를 포함한 3가지 기능을 오픈뱅킹에 추가했다. 농협은행도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앱에서 금융상품 추천부터 가입까지 제공하는 ‘금융상품몰’을 오픈뱅킹에 도입했다. 국민은행은 오픈뱅킹 내 등록된 타행 입출금계좌의 출금을 켰다 끌 수 있는 ‘출금 온·오프’ 기능과 오픈뱅킹 내 등록된 타행 계좌를 메뉴에서 숨길 수 있는 ‘조회 온·오프’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 전면 시행으로 모든 금융사들이 진입장벽 없는 운동장에서 경쟁을 하게 됐다”면서 “서울에 살든 부산에 사는 고객이든 IM뱅크를 통해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오픈뱅킹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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