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장사 10곳, 올 들어 주가상승률 ‘100%’ 넘겼다

올해 지역 상장사 중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체시스 등 49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화산업 등 55개 상장사는 시장상승세에도 주가가 연초보다 뒷걸음질쳤다.

15일 영남일보가 지역 상장사 118곳의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인 체시스 주가는 연초 대비 250% 상승했다. 1월2일 주당 860원이던 주가는 13일 3천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체시스는 국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오름세를 탔다. 계열사인 넬바이오텍이 동물 의약품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최근 동물용 구충제가 항암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엠에스오토텍의 주가 상승률도 눈에 띈다. 1월2일 2천15원에서 올해 거래를 시작한 이 종목은 13일 종가가 5천680원을 기록했다. 엠에스오토텍은 핫스템핑이란 고장력강판 기술을 기반으로 테슬라에 프레임 납품을 시작하면서 올해 눈부신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내년 본격 가동되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도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 기업에서 전기차 생산 기업으로의 변모가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에서 세하(112%)와 이월드(110%), 코스닥에서는 에스앤에스텍(179%)·현대바이오(160%)·KH바텍(158%)·나인컴플렉스(137%)·흥구석유(105%)·티비씨(100%) 등 모두 10개 기업이 연간 100% 넘는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스피 상장사인 평화산업은 같은 기간 주가가 2천565원에서 1천215원으로 53% 하락했다. 또한 이수페타시스(-44%)와 대구백화점(-33%), 코스닥에서는 장원테크(-85%), 대동금속(-81%), 화신테크(-56%) 등이 코스피 상장사 주가 하락률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연초 대비 주가 변화를 비교 가능한 지역 118개 상장사 중 종합주가지수 상승률(7.97%)에 미치지 못한 곳은 69곳이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곳도 52곳에 달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오주석 수습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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