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 美 경기확장 지속 가능성…韓 수출 주요지표 발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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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6   |  발행일 2019-12-16 제20면   |  수정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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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은 (NH투자증권 대구WM센터 부장)

지난 한주는 미국과 중국이 1차 무역합의에 드디어 서명을 하면서 시장은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지며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한주였다. 15일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시한임에 따라, 글로벌 주식시장은 거래량이 감소하며 다소 관망하는 분위기였지만, 13일(한국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큰 규모의 1차 무역합의에 도달했으며, 15일로 예정되었던 대중국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9월1일부터 시행돼온 1천100억달러 상당 중국산 상품에 15%의 관세율을 7.5%로 인하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천500억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 25%는 2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미래 협상에 활용될 것"이라며 “내년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는 대신 중국과의 2단계 무역협상을 즉각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규모는 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우리 농민들은 앞으로 더 큰 트랙터를 사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USTR(미 무역대표부)도 “중국이 앞으로 상당한 규모의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 구매키로 합의했다”고 전했고, 중국 국무원에서도 1단계 무역합의문에 동의 발표를 했다.

하지만 “1단계 무역합의 이행상황을 지켜보며 2단계 합의는 진행하겠다”고 한 점은 2단계 협상에 즉각 착수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도 했다. 2월3일 아이오와 코커스(오랜 전통과 가장 빨리 실시하는 미국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대의원을 뽑는 제도) 이전 중국의 농산물 대규모 수입 결정이 우선돼야 하고, 협상 장기화 시 미국 경제 부담 가능성 등을 감안해 트럼프는 1차 무역협상에 합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동안 미중 무역 1차 협상을 기다린 만큼 주식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다. 하지만 1차 무역협상은 스몰딜이며, 대선을 위한 휴전의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된다. 중국의 기술 탈취 금지, 금융시장 개방 등이 주제가 될 2차 협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1차 무역협상 서명 이후 미중 무역분쟁에 피해가 컸던 국가의 밸류 정상화, 불확실성 잠정 해소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12월1~20일 한국 수출, 중국 11월 광공업 생산, 소매판매 등의 주요 지표가 이번주 발표된다. OECD글로벌 경기 선행지수가 상승 반전한 가운데, 한국 수출의 바닥 확인 및 중국 춘제 이전 계절적 재고 재축적(restocking) 가시화 여부가 중요하다. 11월 중국 마킷(Markit) PMI가 상승했고, 평균을 웃도는 날씨로 고로 가동률, 인프라 투자 등이 개선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유엔 안보리 소집 및 북미 실무협상 추진 등 한국 고유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가능성도 존재하나, 파월 연준의장의 자연실업률 하락 가능성 언급에 따른 미국 경기 확장세 지속 가능성, 글로벌 경기 선행지수의 상승반전, DRAM Spot 가격 상승, 미중 1차 협상 등 대외 경기에 민감한 한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 중이다. 또한 영국 총선,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아람코 MSCI EM편입 등의 이슈가 하나씩 지나가고 있으며, 기재부 경제정책 방향 발표와 한국 수출 및 기업이익 바닥 확인 등이 대기 중이라 긍정적인 분위기로 접근이 가능하다.
임상은 (NH투자증권 대구WM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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