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냐, 학과냐” 우선순위 따라 지원전략 달라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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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6 08:01  |  수정 2020-09-09 13:49  |  발행일 2019-12-16 제15면
‘중하위권’ 교차 지원·탐구 대체여부 파악
최종합격선 기준 전년 충원흐름 고려해야
“대학이냐, 학과냐” 우선순위 따라 지원전략 달라
차상로<송원학원 진학실장>

수능 성적표가 학생들에게 배부되었다. 먼저 그동안 수험생의 노고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금부터가 또 하나의 고지를 눈앞에 둔 시점임을 수험생들은 파악해야 한다. 따라서 지원 가능한 다양한 방면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폭넓게 지원 방법을 검토하여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찾는 것이 조금이라도 원하는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 최종 고지를 점령하는 방법일 것이다.

먼저 수능 활용 방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 활용 지표에 따른 유·불리와 함께, 수능 영역별 가중치나 가산점을 비교하는 것이다. 이런 비교를 통해 조금이라도 본인에게 유리한 수능 활용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즉 동일 대학이라도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영역이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른 경우도 있다. 가령 경희대는 문과대학, 외국어대학, 간호학과(인문) 등 인문계열은 국어 35%+수학나 25%+영어 15%+사탐 20%+한국사 5%를 반영하지만 정경대학, 경영대학, 한의예과(인문) 등이 속한 사회계열은 국어 25%+수학나 35%+영어 15%+사탐 20%+한국사 5% 반영으로 인문계열에 비해 국어의 비중이 낮고 수학의 비중이 높아 수학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또한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학, 탐구 영역의 유형을 지정하여 반영하지만, 중하위권의 경우 대부분 가·나형, 사·과탐을 반영하면서 교차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거나 인문계열 일부 학과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탐구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하는 등 수능 활용 방법이 다양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원 가능한 대학을 선택한 후에는 최초 합격보다는 최종 합격선을 기준으로 전년도 합격선, 경쟁률, 추가 모집 경향을 고려해야 하며, 그 밖에도 전년도와 비교하여 모집 군이나 수능 반영 방법이 변화된 대학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고려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성적과 적성, 대학 브랜드와 학과의 실리 중 우선 순위에 따라 지원 전략이 달라지므로 소수의 최상위권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대학 진학 시 가장 먼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원하는 진로 계획이 있던 학생이라도 일단 수능 이후에는 처음에 생각했던 희망 학과나 적성 등을 고려하기보다는 점수에 맞춰서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점수에 맞춰서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일단 합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 진학 후 선택한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재수나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도 많은 것을 볼 때 본인의 적성을 고려한 대학과 학과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대학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여기에 관련 학과, 해당 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대학 중 나의 성적에 맞는 대학은 어디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한편, 특정 학과를 지원하는가 혹은 특정 대학을 선택하는가의 차원에서 지원 방법 또한 확연히 달라지므로 대학과 학과 중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차상로<송원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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