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최대 40곳 전략공천 예상…불출마 많은 수도권 위주로 물갈이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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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6   |  발행일 2019-12-16 제5면   |  수정 2019-12-16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 불출마 선언이 적지 않은 수도권 지역구를 중심으로 전략공천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요인들까지 합치면 전략공천 지역구는 40개 선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략공천은 경선 등을 통해 상향식으로 후보자를 정하는 대신 중앙당 공천기구가 경쟁력 있다고 판단하는 후보를 선정하는 하향식 공천 제도이다. 민주당은 우선적으로 현역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를 중심으로 전략공천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의원(129명) 중 불출마 입장을 밝힌 지역구 의원은 이해찬(7선·세종)·원혜영(5선·경기 부천 오정구)·진영(4선·서울 용산구)·백재현(3선·경기 광명갑)·표창원의원(초선·경기 용인정) 등 5명이다. 여기에 현직 장관인 박영선(4선·서울 구로구을)·김현미(3선·경기 고양정)·유은혜 의원(재선·경기 고양병)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총선 불출마 가능성이 예상된다. 본인들은 출마 의지가 여전히 강하지만, 후임 인선 문제 등으로 공직자 사퇴시한(내년 1월16일) 전에 당 복귀가 어렵다는 이유에서 가능성이 열려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5선·서울 광진구을)도 불출마 대상이다. 여기에 차기 국무총리에 중진 의원들이 거론되는 만큼 해당 의원의 지역구도 공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문희상 국회의장(6선·경기 의정부갑) 지역도 현역 불출마지역에 해당한다.

민주당은 또 현재 진행 중인 현역 의원에 대한 최종평가가 완료되면 추가로 자발적 불출마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공천 후보 경선에서 본인 점수의 20%가 감산되는 페널티가 적용되는 ‘하위 20%’에 대해 민주당은 사전에 본인에게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불출마자(현재까지 비례대표 의원 포함해 11명)를 빼고 하위 20%를 계산(23명)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현재까지 불출마가 확정됐거나 예상되는 지역구 의원이 10여명, 여기에 하위 20% 적용으로 불출마 가능성이 예상되는 지역구 의원이 20명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일단 30곳 안팎이 전략공천 지역이 될 수 있다.

나아가 당 일각에는 약세지역인 영남과 호남 일부 지역에서의 전략공천 필요성까지 고려하면 최대 40곳 정도가 전략선거구 검토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번 주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전략공천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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