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찰 메신저로 김기현 수사상황 수시로 보고받은 정황”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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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6   |  발행일 2019-12-16 제4면   |  수정 2019-12-16
한국당 ‘文정권 3대 게이트’ 회견
송철호, 선거전 임종석·조국 면담
우리들병원 특혜대출도 親文 연루”
참고인 조사 받은 김기현 “檢, 송병기 작성 문건 이미 확보한 듯”
“측근 비리 의혹 수사도 진행”

자유한국당이 15일 청와대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경찰로부터 수시로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보고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자본잠식 상태였던 우리들병원이 대출 당시 대기업으로 분류돼 대출금리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함께 제시하는 등 청와대 관련 의혹 ‘띄우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文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당은 전날에도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인 ‘문재인정권 3대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고 청와대와 문재인정부 관련 의혹을 집중 거론했다.

한국당 ‘울산시장 불법 선거개입 의혹’ 진상조사특별위원장인 주광덕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의 수사보고 정황을 집중 거론했다. 주 의원은 “경찰 업무용 통합 포털시스템 ‘폴넷’의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경찰청에서 (김기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이 청와대 파견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수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한 것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정한 내용으로만 9차례”라며 “실제로는 9차례 이상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도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현재 울산시장)는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기 위해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했다.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은 송철호 후보를 서울에서 만났다”며 “송철호 시장이 송병기 부시장, 정모 울산시 정무특보 등과 상경했다고 하니 청와대 방문 기록이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에 대한 추가 주장도 나왔다.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진상조사특별위원장인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은 당시 1천400억원의 대출 배경에 친문(親문재인) 인사들이 연관됐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병상이나 매출액이 (우리들병원에 비해) 두 배가량인 다른 의료기관은 중소기업으로 표현돼 있으나 (대출 당시) 우리들병원은 대기업으로 분류했다”며 “의료기관의 대출금리(6.70%)보다 우리들병원 대출금리(5.53%)가 낮아 특혜 의혹이 짙다”고 말했다.

곽 의원도 “금융위원회에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의원 면직 처리해준 경위, 부산시에서 수사 중인 공무원을 직권 면직해준 경위, 유 전 부시장에 대해서만 특혜 경위를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며 “우리들병원 불법 대출과 관련해서 거론된 분들은 어떤 요청을 받고 어떤 일을 했는지 답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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