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투수, 타자 1명만 상대하고 마운드 못내려간다

  • 입력 2019-12-13 00:00  |  수정 2019-12-13
내년부터 ‘원포인트 릴리프’ 금지
최소한 타자 3명 상대하도록 변경
사무국 “경기시간 지연 막을 것”

메이저리그(MLB)에서 2020시즌부터 원포인트 릴리프가 사라진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윈터미팅 기자회견에서 내년 시즌부터 변경되는 규칙을 확정해 발표했다.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2020년부터 투수는 적어도 3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규정이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좌투수가 좌타자 한 명을 상대하고 교체되는 ‘원포인트 릴리프’를 내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잦은 투수 교체가 경기 시간을 지연시킨다는 판단 아래 경기 스피드업을 위해 ‘원포인트 릴리프’를 금지키로 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이에 동의하는 것을 거부했지만 반대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다수 감독은 새 규정으로 인해 경기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는 MLB 사무국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조 매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변화에는 동의하지만, 그것이 야구의 기본적인 전략을 희생해야 하는 것이라면 두려운 조치라고 말했다.

매든 감독은 “경기 페이스를 높이기 위한 규정에는 찬성하지만, 그것이 전략과 맞바꿔야 하는 것이라면 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지라디 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은 “멀티 이닝 투수에게 적합한 규정”이라며 “좌투수가 적은 구단이라면 오른손 타자가 나와도 그 투수가 더 길게 던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은 “새 규정은 우리가 불펜을 활용하는 방식을 확실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0년부터는 로스터 규모에도 변화가 생긴다.

개막일부터 8월31일까지 로스터가 25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나는 대신 9월1일부터 시행되는 확대 로스터는 40명에서 28명으로 줄어든다.

또한 투수들의 경우 부상자 명단(IL) 최소 등재 일수가 10일에서 15일로 늘어난다.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을 이용해 선발 투수들을 ‘돌려막기’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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