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5→2등급 수직상승…경주, 3년 연속 5등급 굴욕

  • 송종욱,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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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1 07:20  |  수정 2019-12-11 07:20  |  발행일 2019-12-11 제8면
공공기관 청렴도 결과에 ‘희비 엇갈린 경북 기초단체’

2019년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가 발표(영남일보 12월10일자 2면 보도)되면서 경북 기초단체 간에도 희비가 갈리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종합청렴도(1~5등급)에서 영천시 등 6개 지자체가 2등급을, 경주시 등 3개 지자체가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경주시는 2017~2019년 3년 연속 5등급으로 최하위권에 머물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청렴도는 전국 시(市)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청렴의무 위반 사항이 적발돼 감점을 받으면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영천시 공무원 3명은 2014~2017년 실시된 6차례 보조사업자 해외연수에 동행해 보조금 일부(약 794만원)를 부당하게 받은 사실이 지난해 경북도 감사에서 적발됐다.


영천, 청렴한 공직사회조성 위해
시장·전직원 동참 대응책 수립

경주 “시민에 송구 책임감 느껴”
‘원스트라이크아웃제’ 도입기로



이에 경주시는 △시장직통 청렴콜 △외부 개방형 감사관 채용 △6급 이상 공무원 청렴도 평가 △시민감사관제 운영 △청렴컨설팅 △청렴콘서트 △청렴조사시스템 운영 등 고강도 대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 컨설팅으로 맞춤형 개선책을 마련하고, 비위 공직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또 클린경주 추진기획단을 운영하고, 청렴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해 모든 공사감독 때 청렴의무 이행 사항을 반드시 기재하도록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렴도 평가에서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등급에 머물게 돼 시민에게 매우 송구스럽고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제도적 대책 추진과 함께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청렴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5등급을 받은 영천시는 올해 역대 최고인 2등급으로 수직 상승했다. 영천시는 외부·내부·종합청렴도 모두 2등급을 받았다. 그동안 영천시는 청렴한 공직사회 조성을 위해 총 3차에 걸친 반부패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청렴도 향상을 목표로 단계별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청렴 공직자상을 정립하기 위해 최기문 시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동참하는 청렴실천 결의대회 및 청렴교육을 총 4차례 실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컨설팅에 멘티기관으로 참여해 부패 취약 원인을 분석하는 등 청렴도 향상 시책을 도입했다.

특히 공직사회의 비위·부조리 차단을 위해 △공직자 익명신고시스템 도입 △청렴해피콜 확대 실시 △수의계약 관행 개선책 마련 △청렴명함 제작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한 합리적인 인사제도 등을 추진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내년부터 감사분야 인력보강, 영천시 자체감사 규칙 개정 등을 통해 강도 높은 반부패·청렴도 향상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원칙이 통용되는 영천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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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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