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끝내 못찾나…독도 추락헬기 실종자 수색 종료

  • 강승규 이현덕
  • |
  • 입력 2019-12-09   |  발행일 2019-12-09 제6면   |  수정 2019-12-09
사고발생 39일만에 사실상 종결
해경은 기본업무와 병행 계속수색
李총리, 개별빈소서 유가족 위로
權시장·李도지사 조문행렬 동참
3명 끝내 못찾나…독도 추락헬기 실종자 수색 종료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묵념하고 있다.

지난 10월31일 밤 독도 해역에서 발생한 소방헬기사고 실종자 수색이 8일 사실상 종료됐다. 사고발생 39일 만이다.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장(이하 지원단)에 따르면 사고발생 다음날인 11월1일부터 지난 8일 오후 5시까지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해 해경 194척·해군 156척·관공선 166척·어선 165척·트롤 45척 등 총 726척(누계)의 배가 투입됐다. 항공기는 해경 70대·해군 87대·소방 44대·육지경찰 2대 등 204대가 동원됐다. 대기인력을 포함 잠수사는 해경 1천118명·해군 1천665명·소방 778명·민간 162명 등 총 3천723명이 투입됐다. 육상수색은 육지경찰 350명이 동원됐다. 드론은 해경·소방 각 26대 등 52대, 다방향 CCTV는 64대(소방·해경)가 사용됐다. 조명탄은 해경 484발과 해군 1천552발 등 총 2천36발이 쓰였다. 이런 노력에도 지원단은 실종자 3명을 찾지 못했고, 향후 미수습자는 해양경찰이 기본 임무와 병행해 수색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최정환 해양경찰청 해양안전과장은 이날 수색활동을 마친 뒤 강서소방서 회의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해경과 해군, 공군, 소방 등 모든 정부기관이 협력했음에도 3명의 실종자를 가족 품으로 돌려드리지 못한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비록 오늘 저녁부터 정부차원의 집중 수색은 종료되지만, 실종자를 찾을 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7일 순직 소방대원의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계명대 동산병원을 찾았다. 이 총리가 독도 헬기사고 발생 이후 대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선 두 번의 방문에서는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이 총리는 이날 동산병원에 차려진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합동분향실에서 조문하고, 김종필 기장(46)·이종후 부기장(39)·서정용 항공장비검사관(45)·배혁 구조대원(31)·박단비 구급대원(29) 개별 빈소를 각각 찾았다.

이 총리는 빈소에서 고인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한 뒤 조문록을 남겼다. 합동분향실 조문록에는 ‘국민을 도우려다 목숨을 바치신 소방관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기필코 만들겠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2019.12.7 국무총리 이낙연’이라고 썼다. 이 총리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소방관은 국민을 위험에서 구출하기 위해 자기 자신도 위험으로 뛰어드는 분들이고, 이번에 희생된 소방관들 또한 국민을 도우려다 목숨을 바치신 분들”이라며 “그런 숭고한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산 자들이 할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3명 끝내 못찾나…독도 추락헬기 실종자 수색 종료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일행이 7일 오전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대구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조문행렬에 동참했고, 9일에는 추경호 국회의원과 여환섭 대구지검장, 김기출 경북지방경찰청장 등이 발인(10일)에 앞서 고인의 명복을 빌 예정이다.

박단비 소방대원의 분향소는 그의 고향인 충남 홍성군에도 설치됐고, 에쓰오일(S-OIL)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의 유족에게 위로금 총 1억5천만원을 전달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사진=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