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 신고리 3·4호기 준공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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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7 08:05  |  수정 2019-12-07 08:05  |  발행일 2019-12-07 제11면
APR1400 첫 적용…착공 12년만
年 208억㎾h…국내발전량의 3.7%

한국이 독자 개발한 3세대 가압경수로 ‘APR1400’이 처음 적용된 울산 신고리 원전 3·4호기 건설 사업이 착공 12년여 만에 최종 마무리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6일 울산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에서 신형 원전 APR1400 최초 발전소인 ‘신고리 3·4호기의 종합 준공식’을 열었다.

신고리 3·4호기는 각 1천400㎿급으로 2000년 제5차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01년 건설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2007년 9월 착공해 2016년 3호기에 이어 올해 8월 말 4호기가 준공됐다. 현대건설·두산중공업·SK건설 등이 참여했다. 신고리 3·4호기는 연간 208억㎾h의 전력을 생산해 국내 발전량(5천699억㎾h)의 3.7%에 해당된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전력 소비량의 약 23%를 감당해 국가 전력기반 강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신고리 3·4호기 사업에 총사업비 7조5천억원을 투입했고, 300여개의 중소협력업체와 연인원 420만명이 건설에 참여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이루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변지역에 특별지원사업비로 1천100억원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APR1400은 1992년부터 10년간 약 2천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한국형 원전 모델이다. 국내에는 신고리 3·4호기에 처음 적용됐고,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 신한울 3·4호기 설계에도 적용됐다. 특히 2009년 처음 해외 수출로 아랍에미리트(UAE)에 공급된 원전이다. 지난 8월 미국 외 노형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DC)을 받으며 설계·운영의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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