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중개업, 두 달째 폐업이 많아 “경기 침체·정부 규제 더 이상 못 버티겠다”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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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4   |  발행일 2019-12-04 제18면   |  수정 2019-12-04
올 10월 폐업 52건·개업 50건
5·9월 이어 올해에만 세 번째
경북은 1·7·9월 빼고 다 앞서
포항·구미 시장 위축 큰 타격

대구지역 부동산중개업소 폐업이 개업보다 많은 현상이 두 달째 이어졌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3일 발표한 ‘개업공인중개사 개폐업 현황’에 따르면 10월 대구지역 부동산중개업소의 폐업은 52건으로 신규개업 50건 보다 많았다. 올해 대구지역 부동산중개업소의 폐업이 개업을 넘어선 것은 5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 중인 A씨는 “대구의 경우 수성구 위주로 거래가 활발했지만, 2017년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지난해 9·13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거래가 급감했다.

또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서울 위주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대구의 부동산 거래까지 위축시킨 것이 폐업 증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북의 10월 부동산중개업소 폐업은 42건으로 신규개업 27건을 한참 넘어섰다. 올해 1·7·9월을 제외하고는 경북지역 부동산중개업소 폐업이 개업을 웃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북지부 관계자는 “경북지역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 침체로 폐업이 많은 데다, 올해 공인중개사 합격생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도 폐업 증가의 원인이 됐다. 경북지역 전체에 폐업이 많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포항, 구미지역의 폐업 규모가 컸다. 대구와 접한 경산지역의 경우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월 전국 부동산중개업소 신규개업은 1천199건, 폐업은 1천232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부동산중개업소 폐업이 개업을 넘어선 것은 6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다.

공인중개사협회 19개 지부 가운데 지난 10월 폐업이 개업을 초과한 곳은 서울 남부, 부산, 대구를 비롯해 광주,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 제주까지 12곳이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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