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이 된 죽은 아내…인간성·사랑 의미 성찰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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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9   |  발행일 2019-11-29 제16면   |  수정 2019-11-29
뮤지컬 ‘YOU&IT’ 어울아트센터 공연
가까운 미래의 북성로 배경으로 전개
딤프 창작뮤지컬상 수상 작품성 인정
AI로봇이 된 죽은 아내…인간성·사랑 의미 성찰
30일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YOU&IT’. <어울아트센터 제공>

11월의 마지막 날, 인간과 사랑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뮤지컬 한 편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2인극 뮤지컬 ‘YOU&IT’이 30일 오후 4·7시 어울아트센터 함지홀 무대에 오른다. 어울아트센터의 ‘유망예술가발굴프로젝트’ 마지막 시리즈로 공연된다.

이 뮤지컬은 ‘되살린 사랑과 마주하다’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작품으로, 기술이 많이 발달했지만 겉으로는 별다를 게 없어보이는 가까운 미래의 북성로를 배경으로 한다.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 보낸 남자에게 죽은 아내가 AI로봇이 돼 돌아온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관객들에게 인간의 고유 가치와 사랑에 대해 곱씹어보게 한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음악감독 겸 연출을 맡은 이응규 EG뮤지컬컴퍼니 대표와 극작 및 공동연출을 맡은 오서은이 합작한 웰메이드 작품으로, 탄탄한 작품성과 서정적 음악이 돋보인다. 2018년 북성로에서 실험공연 격인 트라이아웃(Try-out) 공연으로 시작해, 올해 열린 ‘2019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에서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후 DIMF어워즈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음악은 기존 5인조 뮤지컬오케스트라를 8인조로 늘리고 이응규 음악감독이 공연 지휘에 참가해 지난 공연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올 예정이다. 라이브로 들려주는 연주에는 기타 조영목, 퍼커션 박준열, 바이올린 김은지·이다솔·손지수·지혜빈, 첼로 백리빈·홍수빈이 참여한다. 뮤지컬 넘버는 오서은이 작사를, 이응규가 작곡을 맡았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오프닝 곡 ‘조금 슬픈 이야기’와 톡톡 튀는 리듬으로 작품에 생기를 넣어주는 곡인 ‘남자들이란’ ‘기회야’ 등 총 12곡이 연주된다.

남편 규진 역은 박정우, 아내 미나 역은 서찬양이 맡았다.

이응규 EG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신선한 소재, 현실과 괴리되지 않는 내용, 관객의 마음을 파고드는 넘버 등에 힘입어 뮤지컬 관계자와 마니아들로부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053)320-5120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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