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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달러예금 또 ‘사상 최대’…안전자산 선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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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진범기자
  •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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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銀 10월 거주자 외화예금

전월 이어 2개월 연속 기록 경신

원·달러 환율 하락 매수세 커져

美中 합의 비관론에 금값도 상승

불확실한 경제시대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여전하다.

개인의 달러화 예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불안감으로 금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개인 달러화 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9억8천만달러 늘어난 146억4천만달러였다. 증가 폭은 2017년 11월 22억8천만달러 이후 1년11개월 만에 최대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등이 은행에 맡긴 달러, 위안화 등 외화예금을 말한다. 개인 달러화 예금은 9월 말(136억6천만달러)에 2012년 6월 통계 공표 이후 최대로 불어난 데 이어 한 달 만에 신기록을 다시 썼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난 데다 10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개인의 달러화 매수세가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원·달러 환율 상승을 기대하는 자산가들은 지난달이 달러에 투자할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월 말 1,196.2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163.4원으로 32.8원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 속에 8월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까지 치솟은 것과 비교하면 고점 대비 50~60원 떨어진 셈이다.

2017년 11월에도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새 30원 넘게 떨어지자 개인 달러화 예금이 20억달러 넘게 급증한 바 있다.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도 9월 말보다 43억4천만달러 불어난 528억4천만달러로 나타났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이 달러를 원화로 교환할 때 손해인 만큼, 기업들이 달러화 매도 시기를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과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엔화 등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59억달러 증가한 785억4천만달러였다.

달러화와 함께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으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최근 1개월간 금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 신세가 됐지만, 금 비중 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금값도 다소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4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471.90달러에 마감했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CNBC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회를 꺼리는 모습이고 중국 정부 내부적으로 비관론이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금값도 19일 신한은행 고시 기준g당 5만5천237.91원으로 지난 15일 5만5천32.45원보다 올랐다.

전문가들은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는 데다 미중 무역갈등이 해결되지 않았고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금은 여전히 매력 있는 안전자산이라고 전망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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