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가 경비지원 안동初 30명 수학여행

  • 채임이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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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0   |  발행일 2019-11-20 제14면   |  수정 2019-11-20
운영위원장,매년 지원 의사 밝혀
총동창회가 경비지원 안동初 30명 수학여행
총동창회의 지원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동초등 6학년 학생들이 수학여행지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초등 제공>

안동의 한 초등학교 총동창회가 6학년의 수학여행 경비를 지원한 것이 뒤늦게 미담사례로 동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안동초등 6학년 30명은 지난 9월2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1909년 사립안동보통학교로 개교한 안동초등은 지금까지 3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예전에는 학생 수가 많았지만, 요즘은 학생 수가 줄어들어 전교생이 160명 정도다.

안동초등의 학생 수 급감은 도심공동화 현상 때문이다.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수학여행 경비가 부담스러운 가정은 늘어났다.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총동창회가 수학여행 경비를 지원하게 됐다. 이 때문에 수학여행을 못 간 학생은 없었다.

윤태하 안동초등 운영위원장은 “40년 전에도 가정형편상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던 친구들이 있었다. 그때가 생각나 한 명이라도 빠짐없이 수학여행을 갈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6학년 이주은양은 “수학여행 경비 지원에 어머니가 특히 좋아했다. 개인 비용만 들면 되니 편하게 수학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의 김승휘양도 “경비 걱정 없이 다같이 수학여행을 다녀오게 해 준 선배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미소지었다.

황영애 안동초등 교장은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동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선배의 후배 사랑이 교육환경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채임이 시민기자 chaeim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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