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에 일희일비 말고 전형요강서 묘수 찾아라”

  • 최미애,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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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8 07:38  |  수정 2019-11-18 08:37  |  발행일 2019-11-18 제15면
2020학년도 대입, 진검 승부가 시작됐다
20191118
지난 15일 대구 청구고에서 고3 학생들이 영남일보에 보도된 배치표를 보며 대입 지원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수능이 끝난 후 가채점 결과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확인하게 된다. 결과가 어찌됐든 수험생들은 성적에 일희일비해선 안된다. 수능 이후에도 수시·정시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을 시작으로 이번 주말에도 수시 대학별 고사가 진행된다. 다음 달 4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고 이어서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26일까지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 그 시간을 활용해 정시 원서 접수 전까지 자신이 지망할 대학과 학과의 전형 요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채점 결과로 정시 지원가능대학 검토
수시 대학별고사와 면접 응시 여부 결정
수능 최저 등 전형요소별 반영방법 확인
자신에 유리한 대학·학과 리스트 작성을
성적 표준점수·백분위 유불리도 따져야


◆수시 모집 대학별 고사

●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 결정

다음 달 4일 수능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는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검토해 수능 시험 직후 시행되는 대학별 고사 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험생의 영역별 수능 표준 점수, 백분위, 등급은 수능 성적이 발표되어야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시 대학별 고사와 면접 참석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입시기관에서 나오는 예상등급, 정시 합격 여부 예측 자료를 너무 신뢰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무시해서도 안된다.

올해도 수시에서 최초 또는 추가로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훨씬 높게 나와 정시 지원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수능 시험 이후에 실시되는 대학별 고사를 포기하고 정시 지원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평소보다 수능 성적이 좋지 않아 최저학력기준만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일 경우, 남은 수시 대학별 고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시 합격 여부를 확신할 수 없을 때는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

● 대학별 고사 대비

대부분 대학이 지난 16일부터 12월1일 사이에 대학별 고사인 논·구술고사를 실시한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교육당국의 선행학습금지법과 대입논술정상화 방침에 따라 고교 교과 과정에서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기본적인 자료는 전년도 기출문제와 예시문제와 같은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다. 이 자료는 대부분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수험생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논술 고사 출제 경향은 각 대학이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 완성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는 논술고사에서 영어지문이 출제된다. 자연계 논술고사는 주로 수리 또는 과학 논술을 시행한다. 수학과 과학에 대한 문제 풀이 과정을 요구하고 정답을 묻는 문제를 출제한다.

◆정시모집 특징과 대비법

● 대학별 정시 모집 요강 분석

정시모집은 대부분 대학이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 일부는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해서 선발하고,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은 면접·구술고사를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수능을 포함한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을 잘 확인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방법이 대학마다 다르고, 같은 대학에서도 모집 단위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다.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다면, 비교적 높은 성적을 받은 과목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의 정시 모집 요강에서 확인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등급 반영 방법이다. 올해 영어 영역 반영 방법에 변화가 있는 대학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이다. 이화여대는 250점 만점에서 100점 만점으로 바뀌었고, 중앙대는 20점 만점에서 100점 만점으로 바꿨다. 한국외대는 140점 만점에서 105점 만점으로 변경하고, 인문·자연 기준을 통합했다.

● 수능 반영 방법

정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수능 성적이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더라도 실질 반영 비율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수능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모집 단위별 합격선 근처에서는 동점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각 대학의 동점자 처리 규정도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자신에게 어떤 것이 유리한지도 판단해야 한다. 대부분 상위권 대학은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중하위권 대학은 백분위를 반영한다. 일부 대학은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탐구영역은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기준으로 대학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표준점수인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기도 한다.

● 3번의 복수지원 기회 활용

정시모집에는 가·나·다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따라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가군과 나군 대학 중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모집 인원이 적고 가군과 나군 모집대학 중 다군에 분할 모집하는 대학은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 가군과 나군의 복수 합격자의 이탈도 고려해야 하지만 합격선은 올라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번은 소신 지원, 나머지 한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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