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장한나, 110년된 오케스트라 이끌고 대구 온다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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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5   |  발행일 2019-11-15 제16면   |  수정 2019-11-15
첼로신동서 트론헤임심포니 지휘
‘황금손’ 피아니스트 임동혁 협연
1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지휘자 장한나, 110년된 오케스트라 이끌고 대구 온다
트론헤임 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장한나와 협연자 피아니스트 임동혁(작은사진).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첼로 신동에서 세계적 여성 지휘자로 거듭난 장한나가 이끄는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이 16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장한나가 2007년 지휘자로 전향한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펼치는 순회공연(13일 예술의전당 공연) 무대로, 대구콘서트하우스 2019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 일환이다.

노르웨이의 ‘정신적 수도’인 트론헤임에서 온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이날 노르웨이 민족주의 거장 그리그의 작품을 선보인다.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09년에 설립되어 110년 동안 유럽의 클래식 음악 발전과 함께해 온 음악적 전통을 자랑한다. 그리고 세계 굴지의 음반사가 선택한 ‘황금 손’의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협연자로 함께 한다.

노르웨이 민족음악을 확립한 그리그는 노르웨이 민족주의 거장으로 손꼽힌다. 먼저 노르웨이의 아침을 연상케 하는 ‘페르귄트 모음곡 1번’으로 시작해 그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이자 리스트로부터 ‘스칸디나비아의 혼’이라고 칭송받은 ‘피아노 협주곡 a단조’를 연주한다. 마지막은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 b단조 - 비창’으로 장식한다.

1994년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11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하며 세계 음악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장한나. 그녀는 독주 및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이어가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다, 2007년부터 지휘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13/14 시즌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인연을 맺고, 2017년 9월에 정식 지휘자로 취임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1996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러시아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수학한 그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수상에 이어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하고, 2007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공동 4위를 수상하며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했다.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EMI 클래식의 ‘젊은 피아니스트 시리즈’로 앨범을 출시하였고, 이 음반으로 ‘황금 디아파종상’을 수상했다. 또 젊은 피아니스트 시리즈 4명의 연주자 중 유일하게 2집을 출시하였으며, 이 음반 역시 프랑스의 ‘쇼크 상’을 수상하며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053)584-03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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